빅뱅1

[스포츠서울 이지석기자]승리가 불러온 나비효과가 YG 최고 인기그룹 빅뱅에 위기를 불러오고 있다. 소속사 YG에까지 커다란 도미노효과가 불가피해 보인다.

K팝 최고 아이돌 중 한팀인 빅뱅은 현재 주요 멤버들의 군입대로 활동 공백기를 맞고 있다. 그러나 동시에 데뷔 이래 최대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일부 팬들은 9일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빅뱅 갤러리에 ‘YG엔터테인먼트에 승리의 퇴출을 촉구한다’는 성명서를 올렸다.

최근 엄청난 사회적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버닝썬 사건에 연루돼 팀과 소속사의 이미지를 심각하게 실추시키고 개인 사업에 빅뱅 이름을 악용하고 있다는 것.

현재 승리는 버닝썬 경영, 마약 투여, 성접대 의혹, 조세회피 의혹 등에 휘말려있다. 이런 가운데 오는 25일 현역 입대가 예정되어 있어 ‘군대를 도피처로 삼냐’는 비판 여론에까지 직면한 상황이다. 급기야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는 ‘승리의 군 입대를 막아 달라’는 청원까지 등장했다.

승리가 ‘대형사고’를 치자 빅뱅 멤버들의 지난 행적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태양 빼고 다 터져서 빅뱅”이라는 비아냥 섞인 댓글이 빅뱅 관련 기사에서 큰 호응까지 얻고 있는 상황.

현재 군복무 중인 빅뱅 멤버 지드래곤은 과거 대마초를 흡연해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최근에는 군복무 중 과도한 휴가 사용, 진급 누락 등이 논란이 됐다. 빅뱅의 다른 멤버 탑(본명 최승현)도 2017년 7월 대마초를 흡연해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대성은 교통사고 사망 사고 논란이 있었다. 시간이 지나 잊히는 듯했지만 최근 승리의 버닝썬 사태로 다른 멤버들의 과거가 재조명되고 있다.

현재로서는 빅뱅 5인조 완전체 활동이 언제 재가동될 수 있을지를 떠나 가능할지 여부조차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빅뱅은 YG의 간판 그룹이자 주요 매출원이다. 지난 2016년 빅뱅은 국내 연예인 최초로 포브스 셀러브리티 100 에 이름을 올려 54위를 기록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빅뱅의 그해 수입은 4400만 달러(당시 한화 약 505억원)였다.

지난 2월 금융감독원 한국전자공시에 따르면 YG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연결 영업이익이 95억원으로 전년보다 62.4%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액은 2858억원으로 18.3% 줄고 당기순이익은 159억원으로 33.9%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3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1.3% 감소하고 매출액은 807억원으로 15.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YG엔터테인먼트 측은 “일부 아티스트의 군복무로 인한 활동 축소에 따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지만 간판 그룹 빅뱅의 위기로 반등의 모멘텀을 만들 여지가 줄어들고 있다.

이지석기자 monami153@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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