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조효정 인턴기자]장자연의 동료로 알려진 배우 윤지오 씨가 장자연 사망 10주기를 맞아 tbs교통방송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 그동안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털어놨다.


윤지오는 10년 전 장자연이 언론사 사주 등이 포함된 술자리에서 성추행을 당할 당시 그 자리에 동석해 있던 후배로 알려졌다. 이날 윤지오는 최초로 실명을 밝히고 인터뷰에 응했다. 그는 "경찰 수사 과정에서 당시 있었던 사실을 있는 그대로 증언했지만, 그 증언들이 묻혔다"고 주장했다.


윤지오는 "장자연 사건의 참고인 조사는 매번 밤 10시 이후 또는 새벽에 불렀다. 조사 끝나고 경찰 측에서 집에 데려다줄 때도 항상 미행이 붙었다"며 당시 겪었던 어려움을 호소했다. 김어준은 "혹시 사건에 연루된 그 언론사인가"라고 물었고, 윤지오는 "그 언론사가 맞다"고 답했다.


'증언 후 불이익이 없었냐'라는 김어준의 질문에 "일상생활이 불가능했고 이사도 수차례 했다. 캐스팅도 되지 않았다"고 자신이 받은 불이익을 밝혔다.


최근 윤지오는 '13번째 증언'이라는 책을 출간했다. 당시 수사 과정과 장자연과 관련한 의혹들에 관한 내용이 담겨있다. 그는 실명을 밝히고 책까지 출간하게 된 이유에 대해 "가족과 함께 사는 캐나다에서는 피해자가 존중을 받는다. 한국도 그래야 할 것 같아서 실명을 밝히고 숨지 않고 떳떳하게 나올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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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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