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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이 23일 번리 원정에서 1-2로 패했다. 번리 | 장영민통신원

[번리=스포츠서울 장영민통신원]손흥민의 골도 중단됐고, 토트넘 연승도 멈췄다. 프리미어리그 우승은 힘들게 됐다.

잉글랜드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이 5경기 만에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다. 손흥민은 23일 영국 번리 터프무어에서 열린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 번리와 원정 경기에 선발 출격, 왼쪽과 오른쪽, 가운데를 종횡무진 누비며 활로를 뚫었으나 별다른 슛 없이 후반 42분 루카스 모우라와 교체아웃됐다. 토트넘은 후반 38분 홈팀 공격수 애쉴리 반스에 통한의 결승포를 얻어맞고 1-2로 패했다. 토트넘은 승점 60을 유지, 맨시티, 리버풀(이상 승점 65) 등 선두권 두 팀 추격 기회를 놓쳤다. 번리는 대어를 잡으면서 승점 30을 기록하게 됐다. 최근 8경기 5승3무의 상승세를 타게 됐다.

◇손흥민, 측면 돌파로 밀집수비 헤집다

토트넘을 이끄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지난 13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홈 경기(3-0 완승)와 마찬가지로 스리백 전술을 꺼내들었다. 후안 포이스와 토비 알더르베이럴트, 그리고 도르트문트전에서 왼쪽 윙백을 봤던 얀 페르통언이 중앙 수비라인을 구축한 가운데, 왼쪽부터 대니 로즈와 해리 윙크스, 무사 시소코, 세르주 오리어가 미드필더 라인을 형성했다. 손흥민과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좌.우 날개에 포진했다. 원톱으론 부상을 털고 돌아온 세계적인 공격수 해리 케인이 나섰다.

토트넘은 최근 프리미어리그 3연승을 달리고 있다. 번리 역시 강등권에 머무르고 있으나 최근 7경기에선 4승3무로 상승세다. 전반전은 시간이 갈수록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선 토트넘이 밀어붙였으나 번리도 크리스 우드와 애쉴리 반스 등 두 공격수를 앞세워 위협적인 카운터어택을 날렸다. 결국 두 팀 모두 득점 없이 후반전에 돌입했다.

손흥민은 왼쪽 날개로 포진했으나 케인과 투톱도 이루는 등 다재다능한 공격수 면모를 펼쳐보였다. 전반 20분 오리어의 오른쪽 크로스 땐 문전에서 오버헤드킥을 시도했으나 발에 볼이 맞지 않아 무위에 그쳤다. 전반 31분엔 왼쪽 측면에서 위협적인 크로스를 올렸으나 홈팀 선수들이 걷어냈다.전반 35분엔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질풍처럼 드리블 한 뒤 볼이 골라인 아웃되기 직전 안쪽으로 넣었으나 토트넘 동료에 닿지 않았다. 전반 44분엔 아크 왼쪽에서 자신의 전매특허인 대각선 슛 찬스를 잡았으나 번리 선수 3~4명이 몰리면서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

전반전 최고의 찬스는 오히려 번리에게 나왔다. 전반 34분 반스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몸을 들어 시도한 오른발 대각선 슛이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갔다.

◇우드 장군→케인 멍군…그리고 토트넘이 졌다.

번리의 탄탄한 수비에 고전하던 토트넘은 후반 초반 선제골을 내주고 말았다. 케인이 후반 5분 시도한 오른발 중거리슛을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 골키퍼 톰 히튼이 걷어내면서 번리는 기가 살았다. 후반 12분 드와이트 맥네일의 코너킥을 홈팀의 뉴질랜드 출신 스트라이커 우드가 머리로 받아넣으면서 골망이 출렁였다. 번리의 방어선이 워낙 견고해서 토트넘이 이대로 지는 것 아닌가하는 에측이 들었다.

이런 상황에선 번뜩이는 재치가 답답한 공격의 물꼬를 튼다. 토트넘이 그랫다. 실점 불과 8분 뒤인 후반 20분 레프트백 로즈가 스로인 기회에서 재빨리 돌진하는 케인에 볼을 뿌렸다. 오프사이드 룰이 적용되지 않는 스로인에서 상대 수비수들보다 먼저 볼을 잡은 케인은 히튼의 타이밍을 빼앗는 오른발 슛을 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케인의 동점골을 넣기 3분 전인 후반 17분 장신 공격수 페르난도 요렌테가 들어가면서 상대에 부담을 준 효과도 있었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포체티노 감독은 후반 31분 포이스를 빼고 에리크 라멜라를 집어넣으면서 포백으로 변환하고 앞선에 공격수를 대거 배치했으나 역효과를 불렀다. 후반 35분 교체투입된 요한 베르크 구드문드손의 패스를 반스가 집어넣어 토트넘을 울렸다. 손흥민은 4분 뒤인 후반 42분 벤치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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