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로
캡처 | 닛칸스포츠 보도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현역 복귀하는 46세 베테랑 타자 스즈키 이치로(시애틀 매리너스) 행보에 일본 주요 언론은 연일 집중 보도하고 있다.

일본 ‘닛칸스포츠’지는 20일 ‘이치로가 프리 배팅에서 8차례나 담장을 넘겼다’면서 올해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후배 기쿠치 유세이와 합동 훈련 소식도 전했다.

이 매체는 20일 이치로가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진행중인 스프링캠프에서 ‘프리배팅 중 28회 스윙을 시도했다’며 ‘그 중 8차례 담장을 넘겼다’고 알렸다. 전날 라이브 배팅에서 지난 시즌 13승을 해낸 좌완 곤살레스를 상대로 두 차례 안타성 타구를 날린 이치로다. 일본 언론은 이치로의 연속 타격 사진을 전하면서 달라진 타격 자세에 연일 집중하고 있다. 오른손으로 방망이를 세우는 특유의 타격 이전과 같지만 타격 때 자세는 양쪽 무릎을 구부리고 방망이 위쪽을 약간 투수를 향하는 것으로 바뀌었다고 평가했다. 또 무게 중심을 낮춰 빠르게 몸을 회전하는 방식인데 ‘닛칸스포츠’는 ‘스윙 속도와 타구 속도 모두 지난 시즌 종료 시점보다 올라간 건 분명했다’고 적었다. 바뀐 타격 자세와 더불어 공이 뻗는 방향도 다양해졌다고 전했다.

이날 기쿠치의 라이브 피칭을 유심히 바라본 것도 일본 언론의 관심사였다. 이치로는 “보고 싶었다. 일본에서 가장 좋은 왼손 투수이지 않느냐”며 구종을 흥미롭게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기쿠치는 대선배 이치로와 맞대결은 하지 않았으나 전날엔 수비에서 호흡을 맞췄다. 기쿠치가 마운드에 올랐을 때 이치로가 중견수로 외야를 지켰다. 기쿠치는 “시애틀에 입단한 뒤 언젠가 이런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여겼다”며 대선배와 합동훈련에 감격해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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