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9
MWC 2019.  출처 | MWC홈페이지 캡처

[스포츠서울 김민규기자]모바일, 통신관련 기술의 축제의 장인 ‘MWC 2019’가 오는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다. 올해 MWC는 ‘지능형 연결(Intelligent Connectivity)’을 주제로 5G,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으로 가능해진 초연결사회의 비전을 제시한다. 이번 행사에는 전 세계 200개국 이상 정보통신기술(ICT)산업 관계자 10만7000명이 참가할 전망이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는 5G(5세대 이동통신) 기술과 서비스를 선보이고,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을 통한 5G 주도권 확보 경쟁에 나선다. 특히 올해 5G스마트폰 출시와 함께 B2C(기업과 개인 간 거래)상용화를 앞두고 5G 콘텐츠·서비스를 위한 글로벌 기업들과의 ‘5G 외교전’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박정호 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제공 | SK텔레콤

◇ 글로벌 ‘5G 외교’ 경쟁 나선 이통 3사 CEO

올해 MWC 2019에서 국내 이통 3사 CEO(최고경영자)들은 글로벌 5G 외교 경쟁에 적극 나선다. 올해 5G 스마트폰 출시를 앞둔 상황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해 주도권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 박정호 사장은 글로벌 5G·미디어 연합군 확대에 총력을 기울인다. 이를 위해 박 사장은 MWC 2019 개막 전날인 24일, 한국을 대표해 GSMA 보드미팅에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 박 사장은 5G 상용화를 준비 중인 글로벌 통신사업자들에게 ‘5G스마트팩토리’와 ‘5G스마트오피스’ 등 5G 상용화 성공사례를 소개할 예정이다.

KT CEO 황창규 회장
황창규 KT 회장.  제공 | KT

KT 황창규 회장은 올해 MWC에서 지난 2015과 2017년에 이어 세 번째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아울러 삼성전자와 에릭슨, 노키아 등 글로벌 기업들의 전시관을 방문해 글로벌 ICT 트렌드를 확인하고 5G 신사업 아이템 구상을 할 계획이다. 또 주요 글로벌 기업과의 미팅 활동을 통해 KT의 5G 성과를 공유하고 5G 상용화에 대한 글로벌 협력도 추진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 하현회 부회장 역시 글로벌 5G 시장 트렌드를 파악하고 다양한 기업들과의 전략적 협력 강화에 나선다. 이를 위해 하 부회장은 미국 최대 통신기업인 버라이즌을 비롯해 티모바일, 영국 보다폰 등 글로벌 사업자들과 만나 5G 전략 및 사업협력방안, B2B(기업과 기업간 거래)서비스 발굴 사례, 서비스 준비 현황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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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제공 | LG유플러스

◇ MWC 2019, 전 세계 5G기술·서비스 격전지

올해 MWC는 국내 기업들을 비롯해 글로벌 선도 기업들이 산업과 국가를 넘어 연합을 구축하는 협력의 장이자, 격전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SK텔레콤은 MWC 핵심 전시장인 ‘피라 그란 비아’ 제3홀 중심부에 604㎡(183평)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하고, 5G 선도 기술과 신규 서비스를 알린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 SK텔레콤은 현실과 가상공간을 넘나드는 ‘5G 하이퍼 스페이스 플랫폼’을 최초 공개한다. 이 서비스는 VR기기를 착용하고, 호텔이나 쇼핑몰을 그대로 복제한 가상공간에서 룸과 레스토랑을 살펴보고 예약까지 할 수 있다. 가상의 오피스에서 동료와 회의하며 만든 데이터를 현실 세계의 회의실로 옮겨올 수 있다. 이밖에도 ▲반도체 공장 라인에 적용돼 불량률을 줄이고, 생산성을 높이는 AI 기술 ▲세계 최초 5G 상용 솔루션인 ‘5G-AI머신비전’ ▲개인의 삶을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바꿔주는 신규 블록체인 서비스 ▲자율주행용 인포테인먼트, 보안기술 등 기술·서비스도 소개할 예정이다.

KT MWC 부스 조감도
KT MWC 부스 조감도.  제공 | KT

KT는 ‘5G 현실로 다가오다’를 주제로 KT의 5G 기술과 서비스를 선보인다. KT는 공동관인 ‘이노베이션 시티’에 구글과 라쿠텐, 화웨이 등 글로벌 기업들과 함께 참여한다. KT는 총 6개의 존으로 구성된 전시관을 마련, 자사의 5G 기술들을 소개한다.

5G 스카이십 존에서는 세계 최초로 5G와 무인비행선, 드론기술이 융합된 재난안전 특화 플랫폼을 소개한다. 5G 팩토리 존은 산업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5G 서비스를 소개한다. 이밖에도 기가 라이브 TV 중심으로 실감형 VR 야구게임을 체험할 수 있는 ‘5G 플레이 그라운드 존’, 360도 고화질 영상분석의 다양한 기술과 화상통화 서비스 등을 선보이는 ‘5G 360도 비디오 존’, 로봇의 맵 데이터 전송에 5G 기술을 적용한 ‘5G AI 호텔 로봇 존’도 있다.

LG유플러스도 올해 MWC에선 부스를 마련했다. 그동안 대외행사에 소극적이던 LG유플러스의 참여는 5G 상용화를 앞두고 주도권 경쟁에 적극 나서겠다는 각오인 셈이다. LG유플러스는 LG전자와 함께 ‘LG와 함께 시작하는 5G’를 주제로 한 MWC 전시부스에서 5G 서비스와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B2B 분야는 로봇 원격제어, 스마트드론, 지능형CCTV, 블록체인 결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며, B2C 분야에서는 5G 프로야구·골프·아이돌 라이브를 비롯해 AR, VR, 홀로그램, 저지연 서비스를 공개할 계획이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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