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출처 | 발렌시아 페이스북

[스포츠서울 김대령기자]스페인 현지서도 이강인의 입지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

16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 지역 매체 ‘플라사 데포르티바’는 “발렌시아의 부상자들이 속속 돌아오면서 이강인이 복잡한 상황에 놓였다”라며 힘겨운 주전 경쟁을 시작한 이강인의 현재 상황을 조명했다.

해당 매체는 먼저 “이강인은 국왕컵(코파델레이) 여러 경기에 출전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특히 헤타페와의 경기에서는 그의 패스 중 두 개가 골의 기점이 되기도 했다”라고 이강인의 이번 시즌 활약을 조명했다.

하지만 남은 시즌 전망에 관해서는 “곤살로 게데스 등 부상자들이 그라운드로 돌아오면서 이강인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발렌시아의 또 다른 유망주 페란 토레스 역시 출전 기회가 줄어든 점도 언급했다. 이어 “이강인이 주전 선수의 자격을 증명해낸다면 당연히 주전이 될 것이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이강인을 기용하기는 쉽지 않다. 우린 최상의 전력으로 경기에 임해야 한다”라는 마르셀리노 감독의 최근 발언을 인용했다.

실제로 이강인은 포지션 경쟁자인 게데스가 복귀한 후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15일 열린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32강 1차전 원정 경기에서도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출전 기회를 받지는 못했다. 네 경기 연속 결장이다. 4-4-2 포메이션을 고집하는 마르셀리노 감독의 전술에서 공격형 미드필더가 주 포지션인 이강인이 설 자리가 없다는 점 역시 이강인에게는 큰 핸디캡이다.

일각에서는 임대설도 제기되고 있다. 아직 17세인 이강인이 지나치게 서두를 필요는 없다. 그러나 이미 1군 무대에서 경쟁력을 어느 정도 입증한 만큼 주전으로 뛸 수 있는 팀이 있다면 올 여름 임대로 잠시 팀을 떠나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daeryeo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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