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윤소윤 인턴기자]양봉업자다운 경기력이었다. 손흥민(27·토트넘)이 도르트문트와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터트리며 4경기 연속 골을 기록한 가운데 영국 언론이 손흥민을 극찬했다.

14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과 토트넘의 2018~2019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경기가 열렸다. 이날 손흥민은 선발 출전해 89분간 경기장을 종횡무진 누비며 벌꿀 잡는 양봉업자의 면모를 뽐냈다.

손흥민은 양 팀이 0-0으로 팽팽하게 맞서던 후반 2분 얀 페트통언의 왼쪽 측면 크로스를 이어받아 오른발 발리슛을 성공시키며 도르트문트의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토트넘은 승기를 잡았다. 후반 38분 얀 베트통언의 추가골과 후반 41분 터진 페르난도 요렌테의 쐐기 골로 도르트문트에 3-0 완승을 거뒀다.

손흥민의 발끝에서부터 시작된 승리였다. 그의 맹활약에 현지 언론들도 극찬을 이어갔다. 영국의 'BBC'는 손흥민을 "토트넘의 공격수이자 레전드다"고 말했으며, '인디펜던트'는 "손흥민은 월드클래스로 향한다"며 극찬했다.

아스널의 전설적인 선수이자 축구 전문가인 릭 디슨은 "도르트문트가 토트넘의 공격에 아무런 대처도 하지 못했다"며 "(손흥민의)첫 번째 골이 훌륭한 타이밍에 터졌다. 손흥민이 토트넘의 후반전 시작을 순조롭게 만든 것"이라며 손흥민의 활약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이날 터트린 골로 손흥민은 최근 4경기 연속 골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으며 시즌 16호 골(컵 대회 포함)이라는 성과를 이뤘다.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는 올 시즌 처음 골을 넣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받는다.

한편, 손흥민은 휴식을 취한 뒤 오는 23일 오후 30분에 열리는 프리미어리그 번리 원정에 출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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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토트넘 홋스퍼 FC 공식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