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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쳐 | 마르카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아틀레티코마드리드 팬이 돌아온 레전드를 독하게 다뤘다.

레알마드리드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는 10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완다 메트로폴리타노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틀레티코와의 2018~2019 라리가 23라운드 경기에서 봉변을 당했다. 친정팀 팬 때문이다.

아틀레티코 일부 팬은 쿠르투아를 향해 쥐 인형을 무더기로 던졌다. 야유와 욕설에 그치지 않고 미리 준비한 쥐 인형을 던져 쿠르투아를 향한 배신감을 표현한 것이다. 경기장 밖에선 쿠르투아의 이름이 담긴 명판에 X자 표시를 하고 마찬가지로 쥐 인형을 올려 놓은 사진도 SNS를 통해 알려졌다. 스페인 언론 마르카는 “쿠르투아가 쥐 인형으로 샤워했다”라며 웃지 못할 에피소드를 기사화 하기도 했다.

쿠르투아는 아틀레티코가 배출한 세계 최고의 골키퍼다. 쿠르투아는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아틀레티코에서 임대로 세 시즌을 뛰며 월드클래스 골키퍼로 성장했다.

쿠르투아는 2014~2018년까지 프리미어리그 첼시에서 뛰다 지난 여름 라리가로 돌아왔다. 그런데 그의 행선지는 친정인 아틀레티코가 아닌 레알마드리드였다. 레알은 아틀레티코와 연고지 라이벌이다. 아틀레티코 팬은 자신들이 사랑했던 선수가 라이벌 팀으로 이적한 것에 대해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쿠르투아가 아틀레티코 홈 구장으로 돌아온 날 다양한 방식으로 괴롭힌 배경이다.

한편 경기에서는 레알이 아틀레티코를 3-1로 이겼다. 쿠르투아는 한 골을 허용하긴 했으나 팀의 승리를 지키며 자신의 임무를 수행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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