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킴 알 아라비
출처 | 호주 북뉴사우스웨일스주 축구협회

[스포츠서울 김대령기자]호주축구협회가 태국 정부에 난민 축구선수 하킴 알 아라비의 석방을 촉구하며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의 태국 트레이닝 캠프를 취소했다.

6일(한국시간) 호주축구협회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그레이엄 아놀드 감독과 논의한 끝에 오는 3월 시작하는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 선수권대회 예선을 앞두고 진행할 예정이었던 태국 트레이닝 캠프 일정을 전면 취소한다고 밝혔다.

앞서 호주축구협회는 태국 정부 측에 태국에서 수감 중인 바레인 출신 난민 하킴 알 아라비의 석방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결정도 해당 성명의 후속 조치로 이뤄졌다.

바레인 축구대표팀 소속으로 뛰기도 했던 알 아라이비는 바레인 왕실의 스포츠 관련 비리를 폭로했다가 지난 2012년 바레인 당국에 체포돼 고초를 겪었다. 2014년 호주로 몸을 피한 그는 난민으로 인정받고 호주 지역 리그에서 선수로 활약하며 성공적으로 정착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태국 여행 중 인터폴 적색수배 요청을 받은 태국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이후 바레인은 즉각 범죄인 인도를 요청했지만 호주 정부는 물론 국제인권단체, 국제축구연맹(FIFA),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등 국제 사회의 반발에 부딪혔다. 태국 법원 측은 알 아라비의 신병 인도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채 구금을 연장하고 있다.

daeryeo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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