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엄마 나왔어'의 방송인 홍석천이 애틋한 부성애를 보였다.


5일 오후 방송된 SBS '요즘 가족 : 조카면 족하다?'에서는 홍석천이 출연했다. 그는 10여 년 전 이혼한 누나의 자녀를 자신의 호적에 입양했다.


이날 홍석천은 "누나와 조카들을 7년 데리고 살았"며 "누나가 이혼 후 생기는 친권과 양육권 문제 때문에 조카들을 입양했다. 가족법이 바뀌어서 제가 조카들의 법적 보호자가 될 수 있더라. 누나가 재혼할 때 아이들이 부담되지 않게 하려는 마음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어린 시절에 아이들이 종이 카네이션을 만들어서 '삼촌 사랑해요'라고 선물했다. 사실 당시에는 '괜히 입양을 했나' 이런 마음이 들었는데 종이 카네이션 하나에 서운한 마음이 쑤욱 녹았다"며 "나는 평생을 카네이션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받으니까 눈물이 나더라"고 고백했다.


조카들의 입학식과 졸업식에 한 번도 참석하지 못한 사연도 털어놨다. 그는 "내가 커밍아웃을 하고 나서 애들이 입양했다. 전 국민이 나에 대해 알지 않나. 미안하고 걱정이 됐다. 아이가 놀림을 받을까봐"라며 "애들이 '삼촌'하고 방문을 열면 자는 척을 했다"고 말해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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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ㅣ tvN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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