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우승
출처 | AFC 아시안컵 트위터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카타르가 사상 첫 아시안컵 우승을 달성했다.

카타르는 2일(한국시간) UAE 아부다비의 자예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끝난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일본을 3-1로 완파하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카타르는 이번 대회 이전까지 아시안컵 최고 성적이 8강 진출(2000, 2011년)이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승승장구 끝에 결승에 올랐고, 일본을 상대로 완승을 거두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면서 아시아의 신흥 강호로 인정을 받게 됐다. 카타르는 16강에서 이라크를 1-0으로 이긴 뒤 8강에서 한국을 1-0로 꺾었고, 4강에서는 개최국인 UAE에 4-0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통산 5번째 우승을 노렸던 일본은 이전 4차례 결승에서 전승을 거뒀던 전통이 이번대회에서 깨졌다.

2022년 FIFA 월드컵을 유치한 카타르는 최근 들어 축구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해왔다. 그 결실이 아시안컵을 통해 나왔다. 카타르는 향후 아시아 축구의 복병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

카타르는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전반에만 2골을 몰아치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전반 12분에는 알모에즈 알리가 그림같은 오버헤드킥으로 선제골을 터뜨리며 리드를 잡았고, 15분 뒤에는 압델라지즈 하템이 그림같은 왼발 중거리 슛으로 일본의 골망을 흔들면서 추가골을 터뜨렸다. 하템은 한국과의 8강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주인공이기도 하다. 알리는 결승전 득점으로 대회 9호골을 기록해 역대 아시안컵 최다 득점 기록을 갈아치우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일본은 후반 들어 반격에 나섰다. 후반 24분 다쿠미 미나미노가 만회골을 터뜨리며 추격을 발판을 마련했다.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카타르는 후반 막판 VAR(비디오판독시스템)의 도움을 얻으면서 추가골을 손에 넣었다. 후반 35분 카타르의 코너킥 공격에서 하산의 헤딩슛이 일본 수비수 요시다 마야의 팔에 맞고 굴절됐지만 경기가 그대로 진행됐다. 하지만 주심은 곧바로 VAR을 선언한 뒤 온필드 리뷰를 통해 요시다의 핸드볼 파울을 선언하면서 카타르는 PK를 얻었고, 키커로 나선 아피프는 쐐기골을 터뜨리면서 우승을 확정지었다.

doku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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