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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31일 왓포드전을 마친 뒤 그라운드를 빠져 나가고 있다. 출처 | 토트넘 트위터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복귀전부터 골을 펑펑 터트렸다.

한국 축구의 에이스 손흥민이 소속팀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복귀전에서 득점포를 재가동했다. 손흥민의 골로 살아난 토트넘은 기어코 역전승을 해내며 팀의 역전승 발판을 마련했다. 손흥민은 31일 영국 런던 웸블리 경기장에서 열린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왓포드와 홈 경기에서 풀타임을 뛰며 팀이 0-1로 뒤진 후반 35분 동점골을 뽑아냈다. 토트넘은 후반 42분 장신 스트라이커 페르난도 요렌테의 역전 결승포에 힘입어 2-1 뒤집기 승리를 챙기고 승점 54를 기록, 전날 뉴캐슬에 패한 2위 맨시티(승점 56)를 2점 차로 뒤쫓았다.

이날 득점은 지난 5일 트랜미어 로버스와의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 이후 26일 만에 나온 손흥민의 이번 시즌 13번째 골이다. 프리미어리그만 따지면 지난 2일 카디프 시티와 원정 경기 이후 29일 만에 나온 9호골이다. 지난 14일 맨유전 직후 대표팀에 합류, 2019년 UAE 아시안컵에 참가해 3경기를 치른 손흥민은 벤투호가 8강 탈락함에 따라 지난 26일 영국으로 돌아왔다. 27일 크리스털 팰리스와 FA컵 32강전을 쉰 뒤 이날 선발로 이름을 올렸는데, 대표팀에서 주춤한 것과는 다르게 토트넘에선 골을 몰아치며 팀을 살려냈다.

손흥민은 후반 30분 문전 혼전 도중 페널티지역 가운데에서 중앙에서 흘러나온 볼을 강한 왼발 슛으로 마무리, 굳게 닫혔던 왓포드의 골문을 열었다. 기세를 탄 토트넘은 7분 뒤 대니 로즈의 왼쪽 측면 크로스를 요렌테가 문전에서 머리로 받아넣어 역전에 성공했다. 요렌테는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첫 골을 천금 같은 뒤집기 골로 완성하며 토트넘을 구했다.

손흥민의 이날 활약은 토트넘에 천군만마와 같았다. 손흥민이 아시안컵 참가로 팀을 비운 상황에서 주포 해리 케인과 잉글랜드 국가대표 델레 알리가 연달아 부상으로 낙마했기 때문이다. 전력 공백 속에 토트넘은 지난 2경기에서 연속 패배, 리그컵과 FA컵에서 모두 탈락했다. 프리미어리그 4강 수성도 어렵다는 말이 나왔다. 그러나 손흥민이 고비 때 해걸사 역할을 톡톡히 하면서 기어코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아시안컵에서 침체됐던 손흥민 개인의 분위기도 살릴 수 있게 됐다.

손흥민은 오는 2일 오후 9시30분 기성용의 소속팀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25라운드 홈 경기를 통해 연속골에 도전한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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