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사진 |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 고객 폭행논란으로 연일 언론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는 빅뱅 멤버 승리의 클럽 버닝썬. 30일 오후 기자가 찾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클럽의 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매주 목요일부터 주말까지 운영되는 클럽 버닝썬은 예정대로라면 31일 열려야 한다.


하지만 '버닝썬' 관계자는 30일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한 상황이지만 내일 영업은 현재도 논의 중"이라며 "목요일부터 영업을 해야하는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목요일부터 주말까지 영업하는 클럽 특성상 낮시간에 찾은 현장은 조용했고 현관문은 굳게 잠겨 있었다. 논란 때문인지 버닝썬이 입주한 호텔 관계자는 삼엄한 눈초리로 취재를 막아섰다. 해당 호텔 측 관계자는 "호텔은 (장소를) 임대만 해줬을 뿐인데 불미스러운 사건에 휘말려 난감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남의 흔한 클럽 중 하나인 버닝썬이 이토록 큰 관심을 받은 건 지난 28일 MBC'뉴스데스크'에 등장한 고객 김모씨 때문이다. 김씨는 앞서 지난해 12월 클럽 버닝썬에서 폭행을 당했다며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렸다. 당시에는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김씨가 방송에 출연해 직접 당시 상황을 증언하고, 뉴스에서 사건 당시 현장 폐쇄회로(CC)TV 화면이 공개되면서 파장이 커졌다.


영상에는 여러명의 보안요원들이 김씨를 클럽 밖으로 끌어낸 뒤 폭행하는 장면이 담겼다. 김씨는 MBC와 인터뷰에서 폭행을 당한 피해자인데도 경찰이 자신을 피의자 취급하며 수갑을 채웠다며 "피해자와 가해자가 뒤바뀌었다"고 주장했다.


클럽 버닝썬 측은 이에 관해 "직원이 성추행 피해를 호소하는 여성 고객의 민원을 전달받아 대응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직원이 폭행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서 클럽 운영진을 대표해 진심 어린 사죄와 유감을 표명한다"고 사과했다.


한편 폭행 피해를 주장한 김 씨는 경찰에게 2차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스포츠서울은 해당 관할 지구대인 역삼지구대를 찾아갔지만 김 씨의 주장 속 경찰관과는 만날 수 없었다. 역삼지구대 측은 "강남경찰서에서 소통 창구를 일원화하기로 했다"며 인터뷰를 거절했다.


해당 사건을 관할한 강남경찰서 측은 논란이 확산되자 김 씨가 집기를 던지는 등 인적 사항 확인을 거부했고 김 씨가 지속적으로 욕설을 하며 소란을 피워 업무 방해 등 혐의로 체포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사안을 엄중히 보고 사건을 명확히 처리하기 위해 주변 CCTV 등 증거를 확보해 수사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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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 박경호기자 park5544@spo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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