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리페, 방향만 살짝[포토]
KB손해보험 펠리페가 28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2019. 1. 28. 수원 |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

KB손해보험, 이대로 가자! [포토]
KB손해보험 선수들이 28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득점을 기뻐하고 있다. 2019. 1. 28. 수원 |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펠리페 알톤 반데로(31)가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며 KB손해보험에 승리를 안겼다.

KB손해보험 외국인 공격수 펠리페는 28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한국전력과의 방문경기에서 44득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펠리페는 이번 시즌 첫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55.22%의 높은 공격성공률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펠리페가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을 선보인 가운데 KB손해보험은 세트스코어 3-2(25-23 14-25 25-14 25-27 15-9)로 승리했다.

펠리페는 1세트부터 80%의 높은 공격성공률로 8득점을 기록했다. 공격점유율이 37%로 높지 않았지만 타점 높은 공격으로 KB손해보험 공격을 이끌었다. 펠리페의 활약으로 KB손해보험은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 들어 펠리페는 4득점으로 주춤했다. KB손해보험도 세트스코어 동점을 허용했다. 펠리페는 3세트 다시 페이스를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펠리페는 3세트 무려 63.16%의 점유율을 가져가면서도 66.67%의 높은 성공률로 13득점을 만들었다. 한국전력이 세트 중반 3~4점 차로 추격하는 시점에서는 서브에이스로 3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KB손해보험 쪽으로 분위기를 완벽하게 가져왔다. 세트스코어가 1-1로 팽팽한 시점에 KB손해보험에 리드를 안기는 플레이였다.

펠리페는 4세트 초반 블로킹 득점을 추가하며 트리플크라운을 완성했다. 20-20으로 접전을 벌이던 세트 막판에도 리드를 안기는 오픈공격을 성공시켰다. 그러나 펠리페는 25-26으로 뒤진 위기의 순간 센터라인을 침범해 한국전력에 세트를 내주는 실수를 했다. 10득점을 책임졌으나 마지막 한 번의 실수로 탄식했다.

자신의 범실로 세트스코어 동점을 허용한 후 펠리페는 실수를 만회한 듯 5세트 들어 펄펄 날았다. 첫 득점을 성공시키더니 블로킹 득점을 추가하며 KB손해보험에 4-1 리드를 안겼다. 펠리페의 활약으로 KB손해보험은 분위기를 잡았고, 점수 차를 벌려 중반 들어 10-4 6점 차로 앞서 나갔다. 펠리페는 이후 백어택과 오픈 공격으로 득점을 추가하며 한국전력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그대로 KB손해보험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펠리페는 이날 경기를 통해 자신의 한 경기 최다득점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9일 한국전력을 상대로 42득점을 올린 게 개인 최다 기록이었는데 같은 팀을 상대로 기록을 갈아치웠다. 공교롭게도 자신의 친정팀만 만나면 펄펄 나는 경기를 반복하고 있다.

이날 KB손해보험은 다른 공격수들의 활약이 부족했다. 정동근과 강영준이 각각 8득점, 9득점을 기록했을 뿐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선수가 없었다. 전체적으로 국내 선수들의 지원이 부족했다. 게다가 한국전력 공격이 나쁘지 않았다. 서재덕(26득점)과 최홍석(17득점), 공재학(14득점) 등 국내 선수가 세 명이나 두 자릿수 득점 기록하며 활약했다. 하지만 펠리페 한 명의 힘이 더 우세했다.

승점 2를 추가한 KB손해보험은 27점을 기록, 4위 OK저축은행(39점)과의 간격을 12점으로 좁혔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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