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세팍타크로 여자 국가대표 최지나가 성추행 피해 사실을 폭로했다.


최지나는 지난 21일 채널 A와의 인터뷰를 통해 "고교 시절 운동부 감독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그는 "코치 A 씨가 '집에 데려다줄 테니 운동을 더 하라'라며 붙잡았고, '외국인들이 하는 인사법을 알려주겠다'며 입을 맞췄다. 깜깜하고 밀폐된 공간에서 벌어진 일이라 계속 저항했다가는 더 큰 일을 당할 것 같은 공포심을 느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그날 집에 돌아와 내 몸을 씻어야겠다는 생각밖에 안 들어 철 수세미로 입을 박박 문질렀다. 상처가 나서 피가 나는 게 눈에 보이는데도 아픈지도 모르고"라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7년여가 지난 지금도 트라우마(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에 시달린다고 전했다. 그는 "요즘도 A 씨와 체격이나 머리 모양이 비슷한 남자를 보면 갑자기 숨이 막힌다"고 고백했다.


이에 대해 A 씨는 "어떻게 학생을 성추행하느냐. 성추행이 아니다. 어떻게 하다 보니까 얼굴을 돌리며 입술이 닿은 것이다"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한체육회는 이 사안을 보고받고 A씨를 체육계에서 영구 제명하기로 했다.


beom2@sportsseoul.com


사진 l 채널 A 방송화면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