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윤소윤 인턴기자]'안녕하세요'에서 지나치게 깔끔을 떠는 아내 때문에 고통받는 남편의 사연이 우승을 차지했다.


21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이하 안녕하세요)'에서는 방송인 신봉선, 가수 황치열, 그리고 방송인 신아영이 게스트로 함께했다.


첫 번째로는 역대급으로 깔끔을 떠는 아내 때문에 고충을 겪는 가족들의 사연이 등장했다. 고민 주인공은 "집에 들어오자마자 모든 옷을 벗어야 한다"며 "방바닥, 현관, 마루는 물론 아이들이 공부한 노트까지 한장 한장 물티슈로 닦는다"며 아내의 지나친 깔끔함을 공개했다.


이어 매달 물티슈 값으로만 30~40만 원 정도를 쓴다고 밝혀 MC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또 "아이들이 엄마의 지나친 깔끔함 때문에 6개월간 심리 치료도 받았다"며 안타까운 사연을 전하기도 했다.


두 번째로는 춤에 빠져 반항아가 된 아들의 사연이 등장했다. '질풍노도의 남자'라는 사연의 제목으로 등장한 고민 주인공은 "아들의 성적은 원래 상위 10%에 들었다. 춤에 빠진 이후로 전화도 받지 않고, 공부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들의 해명도 이어졌다. 그는 "자신감이 없었는데 춤을 추고 나서 내 삶을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다.


사연 주인공의 슬픈 사연도 공개됐다. "갑상선과 신장이 좋지 않아서 병원에 입원했지만, 아들은 인사도 없었다"며 "내가 아들을 잘못 키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모자는 서로를 향한 오해를 풀었으며 그동안 갈고 닦은 춤 실력을 공개하고 서로를 응원하는 등 훈훈한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 사연으로는 17세 소녀의 차원이 다른 '덕질'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아이돌 그룹 '세븐틴에게 빠져 학교도 나오지 않는 친구가 걱정된 사연 주인공은 "친구가 콘서트 때문에 학교도 오지 않았다" 고 걱정했다. 또 "일주일에 2~3번은 지각하고 수업시간에도 계속 잠만 잔다"며 친구를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사연의 주인공이 등장했다. 그는 세븐틴과 관련된 생일, 성격, 가족관계 등 멤버 별 모든 정보들을 줄줄 읊으며 방청객들에게 놀라움을 안겼다. 그는 "뮤직뱅크 출근길을 보기 위해 새벽 3~4시부터 기다린 적도 있고 24시간 동안 집에 들어가지 않은 적도 있다"고 밝혀 놀라움을 사기도 했다. 이어 사연 주인공은 "시험도 보지 않고 지각과 결석이 너무 많아서 유급까지 당했다"며 "친구가 혼자 3학년을 한 번 더 보내야 한다"고 충격적인 사연을 전했다.


이어 주인공은 세븐틴이 직접 보낸 영상메시지를 본 후 감격했다. 세븐틴은 "저희들 때문에 학교생활을 소홀히 하는건 속상하다"며 "앞으로 열심히 학교생활을 하면 콘서트를 초대하겠다"고 말해 주인공에게 기쁨을 안겼다.


한편, KBS2 예능 프로그램 '안녕하세요'는 매주 월요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younwy@sportsseoul.com


사진 | KBS2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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