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16강 공식
두바이 | 도영인기자

[두바이=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2019 아시안컵 16강전을 앞두고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한만큼 극적인 경기로 보답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베트남은 극적으로 16강 진출 막차를 탔다. 베트남과 레바논이 조별리그 최종전 결과 나란히 1승2패(승점3)를 기록하고 골득실(-1)과 다득점(4득점 5실점)도 모두 같았다. 그로 인해 마지막 16강 진출팀은 페어플레이 점수에 의해 정해졌고, 베트남은 조별리그에서 레바논에 비해 경고 2장을 덜 받은 덕분에 16강에 올랐다. 박 감독은 B조 1위를 차지한 요르단과의 16강전을 하루 앞둔 19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베트남은 정말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하게 됐다. 극적으로 진출한만큼 극적인 경기를 요르단과의 대결에서 했으면 좋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2007년 동남아 4개국 대회에서 8강에 오른 것이 아시안컵 최고 성적인 베트남은 지난 2개 대회(2011년, 2015년)에서 본선 진출에 실패한 바 있다. 12년만에 도전한 본선 무대에서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한 베트남은 ‘박항서 매직’을 앞세워 8강 진출에 도전해야하는 상황이다. 박 감독은 “스즈키컵부터 모여서 훈련한 것까지 하면 3개월 가까이 준비하고 여기까지 왔다. 문제는 육체적 피로도 있지만 정신적으로 피곤함을 느낄 수 있다. 극적으로 16강진출을 한 것이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

-경기에 나서는 각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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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은 정말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하게 됐다. 극적으로 진출한만큼 극적인 경기를 요르단과의 대결에서 했으면 좋겠다. 우리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조금 회복시간이 요르단보다는 부족한 상황에서 경기를 해야하는 어려움이 있다. 또 요르단 경기를 분석해보니 굉장히 잘 준비돼 있는 팀이다. 우리가 아시안컵 예선에서 홈과 원정에서 요르단과 경기를 치뤘다. 그때와는 굉장히 다른 팀이 됐다. 굉장히 잘 준비된 팀이라 생각한다.

-스즈키컵부터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스즈키컵부터 모여서 훈련한 것까지 하면 3개월 가까이 준비하고 여기까지 왔다. 문제는 육체적 피로도 있지만 정신적으로 피곤함을 느낄 수 있다. 그래서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동기부여다. 극적으로 16강 진출을 한 것이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

-요르단에 대한 평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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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은 B조 1위로 진출했다. 요르단은 호주와 1-0승, 시리아와 2-0으로 이겼다. 3득점 무실점이라는 좋은 수비력을 자랑하고 있다. 이 팀의 가장 특징적인 것은 3골 중에 2골이 코너킥 세트피스에서 똑같은 패턴에서 성공을 시켰다. 필드골을 1골밖에 없지만 굉장히 세트플레이에서 같은 패턴과 지점에서 성공시킨 것이 특징적으로 보인다. 어쨌든 우리가 비디오 분석한 것으로는 스피드하고, 롱 패스로 스케일이 크고, 속공이 빠른 것이 특징이다.

-한국에서도 많이 응원을 하고 있다. 한국도 16강에 올랐다.

나도 베트남에서 일을 하고 있지만 내 조국은 대한민국이다. 항상 많은 국민들께서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고, 책임감도 느낀다. 그 책임감에 조금이라도 보답하는 길이 내 역할이라 생각한다. 한국은 바레인과 경기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좋은 선수들도 많이 포진돼 있고, 벤투 감독이 팀을 잘 조련하고 있다. 이번대회 좋은 성적 거둘거라 생각한다.

-베트남 팬들이 도움을 많이 주고 있다.

베트남 팬들께서 우리가 오랜동안 중동에 나와있어서 음식 등 신경써 주시는 것은 감사하다. 그 부분이 당장 승패에 직결되지 않지만 그래도 식사 문제는 도움이 되고 있어 감사하다.

-요르단을 이길 수 있는 묘책이 있나.

요르단은 이란, 이라크와 경기를 했지만 조직력에서는 그 팀들 못지 않게 준비가 잘된 팀이다. 호주와 시리아를 이긴 전력을 가진 팀이다. 쉽지 않는 팀이다. 우리 나름대로의 장점이 갖고 있기 때문에 최대한 살려야한다고 생각한다. 어느팀이든 완벽한 팀은 없을 것이다. 분석 잘해서 멋있는 싸움을 보여드리겠다.

-요르단의 전술에 따른 경기 운영 변화가 있나.

내일 경기 준비가 아직 완벽하지 않다. 오늘 코칭스태프 회의를 통해 결정하겠지만 상대도 호주와의 경기에서 수비적인 경기 운영을 했고, 시리아전에서는 공격적으로 나왔다. 우리와 경기에서 좀 더 전진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일단 우리가 전반에 실점을 하지 않고, 선제골을 넣으면 경기를 쉽게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doku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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