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조효정 인턴기자]동신대학교 측이 연예인 학사비리 및 학위취소 논란에 대한 공식입장을 밝혔다.


16일 동신대학교 측은 한 매체를 통해 "한달 내 교육부에 소명자료를 제출할 예정이다. 학과 내부 규정에는 방송 스케줄 등을 출석으로 인정한다고 되어있지만, 학칙에는 이러한 내용이 명문화되어있지 않았다는 규정상의 미비한 점을 인정한다. 해당 연예인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대책을 강구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현재 동신대학교 측은 교육부에 제출할 소명 자료를 준비 중이다. 동신대학교 관계자는 "아직 어떤 내용을, 어떤 시기에 제출할 것인지는 현재 논의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으로 말씀 드리기 어렵다"고 전했다. 소명 자료 제출 기한은 2월 14일까지로 동신대학교 측에서 소명을 한 뒤 교육부에서 이를 검토해 최종 결론을 내릴 계획이다.


이번 논란과 관련해 지난 15일 SBS '본격 연예 한밤' 측은 "학사가 취소될 경우 대학 재학을 조건으로 군입대를 연기하는 것은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이는 교육부와 학교 측의 결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연예인 학사 비리 논란이 재점화 된 것은 지난 14일. 이날 교육부가 교육신뢰회복추진단 1차 회의를 개최, 학사 부정 등과 관련된 대학들의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교육부는 동신대와 부산경상대학의 부정·비리 의혹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를 안건으로 다뤘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작년 아이돌 가수들에게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받았던 동신대학교는 연예인 학생 7명이 학교 수업에 출석하지 않았음에도 방송활동으로 출석을 무단으로 인정, 학점을 부여한 사실이 밝혀졌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이들에 대한 학점 및 학위 취소를 요구했다.


학위취소 해당 대상자는 그룹 하이라이트 윤두준, 이기광, 용준형, 비스트 출신 장현승, 비투비 육성재, 서은광, 가수 추가열 등 7명이다. 현재 윤두준, 이기광, 용준형, 장현승, 서은광은 학교를 졸업했고, 육성재는 아직 재학 중이다. 가수 추가열은 방송연예과 재학 중 학사학위 없이 실용음악학과 겸임 교원으로 재직한 사실이 알려졌고, 학위가 취소되면서 겸임교수 임용도 무효화됐다.


문제가 된 동신대학교는 해당 사실을 시인했다. 동신대 측은 이날 "대학에서는 학칙과 학과 규정 등에 의거하여 학점과 학위를 부여하였으나, 일부 규정상의 미비점이 있었음을 인정한다"고 전했다. 이어 "위 원칙에 따라 학점과 학위를 받은 졸업생들이 피해를 받지 않도록 최대한 이들을 보호할 수 있는 대책을 면밀히 검토하고, 추후 보다 철저한 학사 운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규정 정비 등 보완책을 수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큐브엔터에인먼트는 현재 장현승, 서은광, 육성재의 현재 소속사이자 과거 윤두준, 이기광, 용준형이 동신대학교 재학 당시엔 소속해 있어 사건의 중심에 있다. 하지만 동신대학교 측이 학사비리를 인정했음에도 불구하고 큐브엔터테인먼트는 해당 사건이 보도된 뒤 "현재 확인 중으로 추후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한 뒤 현재까지 어떤 뚜렷한 해명도 하지 않고 있다.


이번 논란은 작년 8월 'SBS 8 뉴스' 측이 윤두준, 이기광, 용준형, 장현승 등에게 동신대학교가 장학금 등의 특혜를 제공했다고 보도하면서 관심을 얻기 시작했다. 당시 현재 하이라이트의 소속사 어라운드어스 측은 "입학과정에서 부정이 있었다거나 학교생활을 하지 않았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용준형은 수시모집 특기자 전형, 윤두준과 이기광은 정시모집으로 각각 실용음악학과와 방송연예과에 합격했다. 특별장학금은 학교 측에서 입학 당시 비스트가 학교 명예를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제안했다"고 해명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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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스포츠서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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