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코치에게 성폭행 피해사실을 폭로한 전 유도선수 신유용 씨가 직접 입을 열었다.


14일 SBS '8시 뉴스'는 신유용 씨와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피해 사실을 알리게 된 계기에 대해 "지난해 11월에 미투를 했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어서 묻히나 싶었는데 최근에 체육계 성범죄가 이슈화되면서 다시 목소리를 내야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수사는 흐지부지 늘어지는 편이었고, 피해자의 입장 밖에 없어서 사건이 어렵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면서 "피해 사실을 1년 뒤쯤에 코치와 동료에게 말했었고, 증언해줄 거라고 생각했는데 진술 전날 연락 두절이 되서 증언을 받지 못했다. 처음엔 화도 나고 그랬는데, 지금은 이해한다"고 덧붙였다.


신유용 씨는 용기를 낸 쇼트트랙 선수 심석희에게 고마움도 전했다. 그는 "심석희 선수가 이번 일을 공론화하면서 체육계 '미투'가 이슈가 됐기 때문에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들이 잘못한 게 아니니까 용기냈으면 좋겠고 자책하지 말았으면 한다"고 다른 피해자들을 향해 당부의 말도 전했다.


한편, 신유용 씨는 한 매체를 통해 코치가 고1이 되던 2011년부터 2015년까지 20차례 정도 성폭행을 했다고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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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l SBS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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