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석혜란기자] "어떠한 상황도 카멜레온처럼 다양하게 소화하는 모델로 기억되고 싶어요."


모델 최소윤(26)은 키 168cm의 다소 작은 키에도 불구하고 타고난 비율을 내세워 5년 전 데뷔와 동시에 모델계 핫 루키로 떠올랐다. 자신의 몸보다 큰 오버사이즈 후드티에 통바지, 그리고 벙거지 모자까지 멋스럽게 소화하는 그는 요즘 말로 '힙(Hip·세련되고 현대적이라는 의미의 은어)' 했다.


이력도 독특하다. 대학에서 패션디자인을 전공한 그는 교수님의 추천으로 우연히 모델 일을 하게됐고, 그 매력에 푹 빠져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모델 커리어를 차곡차곡 쌓아 훗날 자신의 이름을 내건 브랜드를 기획하고 론칭하는 것이 그의 최종 목표다.


롤모델을 묻자 "제 자신이 롤모델이 되자는 마인드입니다. 저만의 독보적인 색깔을 개척해나가고 싶어요"라고 답했다.


-처음부터 모델을 꿈꿨는지?


원래 꿈은 디자이너였어요. 제가 사실 패션디자인을 전공했습니다. 패션계에서 일할 때 모델 경력이 있으면 더 좋거든요. 그래서 교수님 추천으로 가볍게 피팅 모델부터 시작했다가 이 일이 좋아져서 아예 전향하게 됐답니다.


-가장 기억에 남았던 순간.


얼마 전 처음으로 광고를 찍었어요. 헤어브러시 브랜드에서 출시한 에센스 광고였는데 비록 버스, 지면 광고지만 너무 뿌듯하고 좋았습니다.


-자신의 매력 포인트는 뭐라고 생각하는가?


매력 포인트요? 직접 제 입으로 말하려니 쑥스럽네요. 볼에 있는 점이요. 그리고 제가 평소에 잘 웃는 성격이거든요. 그래서 밝은 성격 또한 저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모델 치고는 키가 작은 편인데 만족하는지.


모델로서는 작은 키지만 모델만 하고 싶은 게 아니라서 만족합니다.


- 모델만 하고 싶지 않다고 했는데 따로 도전하고 싶은 분야가 있을까.


제가 욕심이 많아서 하고 싶은 게 많습니다. 우선 연기에 도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원래 제 전공인 디자인을 살려서 의류 브랜드도 론칭하고 싶고요.


- SNS에서도 옷 잘 입는 모델로 화제를 모았다.


제가 잘 입는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어서 정말 영광이네요.


- 특히 모자를 쓰고 촬영한 사진이 많던데. 모자 성애자?


사실 모자를 쓰면 불편합니다. 그런데 옷을 코디해놓고 외출할 때 어딘가 부족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때 모자를 쓰면 비로소 패션이 완성되는 것 같아서 항상 애용하고 있습니다.


- 쇼핑은 주로 어디서 하는지.


저도 일반 사람들처럼 온라인 오프라인 가리지 않고 쇼핑을 즐깁니다. 온라인은 밖에 나가서 쇼핑하기 귀찮을 때 많이 이용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실패하는 경우도 많이 있죠.(웃음)


- 옷 잘 입는 꿀팁이 있을까.


자신의 신체에 대해 잘 아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그래서 신체 단점을 보완해서 옷을 입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 그렇다면 최소윤 씨는 어떤 부분을 보완해서 입는지 궁금하다.


저는 비율에 초점을 둡니다. 다리가 더 길어 보이고 싶어서 롤업 팬츠는 절대 안입죠. 다리 모양이 예쁘지 않아서 일자 바지를 선호하는 편입니다. 스키니 팬츠처럼 밀착되는 의류도 좋아하지 않아요.


- 늘씬한 몸매는 타고난 것 같다.


태어날 때부터 말랐던 것 같아요. 하하. 제가 어릴 때부터 발레를 배웠거든요. 제 동생도 그렇게 키가 크지 않은 걸 보면 발레 덕분에 스트레칭을 많이 해서 키가 큰 것이 아닐까 싶네요. 지금은 마르기만 한 몸보다는 탄탄해지고 싶어서 PT(Personal Training·개인지도)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 쉬는 날에는 주로 뭘 하는가.


가만히 있는 걸 싫어해서 요즘에는 광고 에이전시에 프로필 넣으러 다니고 있습니다. 그래서 쉬는 날도 일로 승화시키고 있어요. 아니면 혼자 다니는 걸 좋아해서 '혼쇼핑', '혼밥'도 즐깁니다.


- 대중에게 어떤 모델로 인식되고 싶은지.


사람들이 모델 최소윤하면 '역시 어떤 분위기든 다 잘 소화하는구나'라는 평가를 듣고 싶어요.


- 올해 이루고 싶은 목표.


작년에는 버스 광고를 찍었지만 올해는 TV광고를 찍어보고 싶고, 뮤직비디오에도 출연해 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일도 지금보다 더 많이 해서 코피 좀 흘려봤으면 좋겠네요. (웃음)


글·사진 ㅣ 석혜란기자 shr1989@sportsseoul.com, 최소윤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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