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인터뷰]노선영 "심석희 아픔이 중요한 시기…내 얘기할 때 아니다"
    • 입력2019-01-14 05:30
    • 수정2019-01-14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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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선영
노선영이 지난해 2월12일 강릉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500m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강릉 | 박진업기자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제 얘기를 하는 게 중요한 시기인 것 같지 않거든요….”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의 용기 있는 ‘미투’ 고백이 대한민국을 휩쓰는 가운데 빙상계에 또 하나의 이슈가 터졌다. 지난해 2월 평창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왕따 레이스의 당사자 중 하나인 김보름이 오히려 노선영에게 폭언 등으로 시달렸다고 밝힌 것이다. 하지만 노선영은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어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노선영이 침묵하는 이유는 다른 곳에 있지 않았다. 그는 “아끼는 후배 심석희의 문제가 더 크다”며 당분간 빙상계와 체육계가 이 일을 해결하는데 몰두해달라고 당부했다.

노선영은 13일 본지와 통화에서 “지금은 그런(김보름 발언) 얘기를 하는 게 중요한 시기인 것 같지 않다. 아시겠지만 다른 일이 있다. (심)석희가 그런 일을 겪고 있고, 그래서 지금은 (시기가)아닌 것 같아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거는 지금 중요한 게 아닌 것 같다. 더 큰 문제가 있지 않나”라고 한 번 더 강조했다.

김보름은 지난 11일 채널A와의 인터뷰를 통해 ▲2010년부터 선수촌에서 노선영에게 폭언 등 괴롭힘을 당했으며 ▲한체대에서 따로 훈련한 것은 회장배 대회가 열려 태릉빙상장을 사용할 수 없었던 5일 뿐이었고 ▲평창 올림픽 팀추월 예선에서의 작전도 처음이 아니라 예전 두 차례 국제대회에서 썼던 것이라고 항변했다. 평창 동계올림픽 직전 대한빙상경기연맹의 행정 착오와 ‘갑질’로 올림픽 출전 무산 위기에 놓였다가 극적으로 출전권을 얻었고 팀추월에서 ‘왕따 주행’의 피해자로 주목받았던 노선영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한 셈이다. 조재범 전 쇼트트랙 대표팀 코치의 심석희 성폭행 의혹과 비슷한 시기에 김보름의 인터뷰가 터졌다. 빙상 뉴스가 거의 1년 만에 국민들에게 이슈로 다가왔다.

그러나 노선영은 담담하게 “지금이 중요한 시기”라며 심석희를 떠올렸다. 아울러 자신도 그의 아픔을 몰랐던 것이 미안하다고 했다. 그는 “(심석희는)내가 마음으로 아끼는 후배다. 너무 안타깝다”며 “내가 (그런 일을)몰랐던 것도 미안하다”고 했다. 노선영은 평창 올림픽 기간 중 심석희와 같은 숙소에서 지냈다. 쇼트트랙 선수 중 한 명이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들과 같이 묵어야 했고 이 때 심석희가 노선영과 만나 친해졌다. 노선영은 “석희는 예전부터 굉장히 바르고 예의가 있었다. 착하다. 그래서 내가 좋아했던 후배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런데 내가 이 시점에 그렇게 지목이 되어서 당황스럽다”며 “하지만 내가 여기서 대응을 하면 모든 사람들이 이쪽을 주목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나와 관련된 것은 어떻게 보면 작다. 잘 해결돼야 할 문제가 있는데 분산되면 안 된다”며 심석희를 다시 떠올렸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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