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은
2019 KBO 신인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한 KT 이대은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대전 | 서장원기자 superpower@sportsseoul.com

[대전=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KT 신인 선수 이대은(30)이 2019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이대은은 10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9 KBO 신인오리엔테이션에 참석했다. 자신보다 어린 선수들과 함께 했지만 이대은은 신인의 자세로 진중하게 강연을 경청했다.

강연 후 취재진과 만난 이대은은 근황에 대해 “운동 열심히 하고 있다. 신인들은 1월부터 훈련할 수 있다고 해서 열심히 몸 만들고 있다. 공은 1월부터 만지기 시작했다. 전체적으로 몸은 잘 만들어지고 있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대은은 지난해 경찰야구단 소속으로 퓨처스리그에서 뛰었다. 18경기에 등판해 5승 6패, 1세이브, 1홀드, 방어율 3.83을 기록했다. 아쉬움이 남는 성적이다. 이대은은 “작년에 부상을 당하면서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몸 컨디션을 최상으로 유지하는데 중점을 두고 훈련하고 있다. 올해는 부상 없이 한 시즌 잘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여느 신인들과 달리 이대은은 미국, 일본에서 많은 커리어를 쌓아온 선수다보니 주위의 기대도 크다. 부담이 있을 법도 했지만 이대은은 “부담은 크게 안 된다. 오히려 나도 KBO리그(1군)를 올해 처음 경험하는 것이다보니 기대가 된다”며 웃었다. 많은 경험만큼 답변에서도 여유가 느껴졌다.

1군에서 상대해보고 싶은 타자에 대해서는 “유명한 선수들과는 다 상대해보고 싶다. 특히 친한 선수들이나 국가대표에서 같이 뛰었던 선수들과는 서로 상대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넘치는 자신감 만큼 개막전 선발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다. 이대은은 “솔직이 개막전 선발로 나가는 것에 대한 욕심도 있다. 그래도 내가 어느 자리에 들어가던 팀에 좋은 방향으로 결론이 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팀 동료 강백호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최근 강백호의 투타 겸업이 다시 한 번 이슈가 됐다. 이대은은 “투수로서 가능성은 최고다. 타고난 것 같다”고 말했다. 자신이 선발로 던지고 강백호가 뒤에서 막는 그림이 상상된다고 하자 “그건 나도 잘 모르겠다”며 웃었다.

이대은에게 올해 동기부여가 되는 요소가 있다. 바로 오는 11월 열리는 프리미어12다. 이대은은 4년 전 1회 대회때 대표팀에 발탁돼 선발 투수로 활약하며 호투해 한국의 초대 우승에 보탬이 됐다. 더불어 자신의 이름도 널리 알렸다. 한국에서 열리는 2회 대회 참가에 대한 욕구도 있을 수 밖에 없다. 이대은은 “올 시즌을 열심히 하다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 다시 대표팀에 가면 좋을 것 같다”며 대표팀 재승선 의지를 드러냈다.

신인 신분으로 올해 KBO리그에서 뛰는 이대은은 미국과 일본에서 받은 연봉에 비해 적은 최저 연봉(2700만원)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이대은은 의연했다. 아직 실감을 하지 못하겠다면서도 실력으로 자신의 연봉을 높여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대은은 “새로 한국에서 야구를 하는 만큼 연봉은 내가 잘하면 차근차근 올라가는 것이다. 내가 야구를 잘하는게 먼저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대은은 “개인적으로 올해 선발 10승 이상 거두고 싶다. 하지만 팀이 올해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게 우선”이라며 “(강)백호가 유니폼 판매 1위인데 내 유니폼도 잘 팔렸으면 좋겠다. 많이 홍보해달라. 물론 백호와 내 유니폼이 모두 잘 팔리는게 베스트”라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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