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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양의지(32)의 새로운 ‘도전’은 성공으로 귀결될까.
양의지가 정식으로 공룡군단의 일원이 됐다. 8일 마산 사보이호텔 다이아몬드홀에서 열린 입단식에 참석한 양의지는 김종문 단장으로부터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전달받고 만면에 미소를 지었다. NC 이동욱 감독을 비롯해 손시헌, 모창민, 이재학 등 새로운 팀 동료들의 축하를 받은 양의지는 “두산에서 그랬듯 NC에서도 팀 우승을 위해 철저히 준비하겠다. 개인적인 목표는 144경기가 끝날때까지 시즌을 잘 마무리해서 팀이 모두 웃을 수 있는 해로 만드는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NC 이동욱 감독도 “양의지는 단순히 수비만 잘하는 포수가 아니라 타격에서도 좋은 능력을 가진 선수다. 공수 양면에서 뛰어난 선수이기 때문에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양의지는 두산을 떠나 NC를 선택한 이유로 ‘도전’을 꼽았다. 지난 2006년 두산에 입단해 10시즌 동안 두산에서만 뛴 양의지는 2019년을 변화의 해로 만들기로 결심했다. 양의지는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었고 스스로 발전을 위해서 NC를 선택했다. 내 선택에 후회는 없다”라고 말했다. 금액적인 부분도 이적에 일정부분 영향을 미쳤지만 양의지에겐 돈보다 도전의지가 우선이었다. 양의지는 “두산에 있으면서 우승과 준우승을 여러번 했지만 올해가 야구를 하면서 변화를 줘야할 시점이라고 생각했다. 계속 두산에 있으면서 변화를 주지 않으면 발전할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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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서 NC를 봤을 때 느꼈던 점도 양의지의 마음을 움직이는 데 한 몫했다. 양의지는 “NC가 창단했을 때부터 어린 선수들이 패기있게 경기에 임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언젠가는 그곳에서 함께 하고 싶은 생각이 있었다”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팀을 옮긴 만큼 새로운 투수들과 호흡을 맞춰야 하는 양의지는 가장 공을 받고 싶은 투수로 원종현을 꼽았다. 이유를 묻자 “원종현이 군대 동기였다. 힘든 시기를 겪고 야구장으로 돌아와서 개인적으로도 고마웠다. 인연이 있는 만큼 원종현의 공을 꼭 받고 싶다”고 답했다.
NC엔 젊고 유망한 투수들도 많다. 양의지는 영건들의 성장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에 대해 양의지는 “구창모가 좋은 구위를 갖고 있고 지난해 선발로도 던지면서 경기 운영 능력이 늘었다. 장현식 또한 좋은 구질과 구종을 갖고 있다. 내가 잘하기 보다는 많은 투수들이 자기 공을 자신있게 던질 수 있도록 잘 잡아주고 리드하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한다”며 포수로서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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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지는 자신을 국가대표 포수로 키워준 친정팀 두산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그는 “NC와 계약을 하고 나서 밖을 돌아다니면 만나는 분들마다 아쉽다는 말을 많이 해주신다. 그동안 많은 사랑을 받으며 좋은 선수로 클 수 있게 응원해준 두산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프런트와 감독님, 단장님, 사장님도 내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도록 만들어준 분들이다. 은혜를 꼭 갚도록 하겠다. 더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 NC에서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양의지는 “이렇게 큰 결정을 하기까지 옆에서 많은 도움을 준 가족들에게 감사드린다. 또 새롭게 NC의 식구가 된 것을 환영해준 NC 팬과 창원시민들께도 감사하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양의지의 새로운 도전이 이제 막을 올렸다.
superpow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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