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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강이슬(25·부천 KEB하나은행)의 날이었다. 여자농구 최고 스타들이 나란히 모인 자리에서 강이슬이 가장 밝게 빛났다.
강이슬은 6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블루스타 소속으로 출전해 MVP를 수상했다. 3점슛 10개를 터뜨리며 32점으로 블루스타의 103-93(32-27 23-21 20-24 28-21) 승리를 이끌었다. 3점슛 10개는 강아정과 변연하(이상 국민은행)가 기록한 3점슛 7개를 뛰어넘는 올스타전 역대 최다 기록이다.
경기 전부터 심상치 않았다. 강이슬은 올스타전에 앞서 열린 3점슛 콘테스트 예선전부터 21점을 올려 가볍게 결승전 티켓을 끊었다. 3쿼터 종료 후 열린 3점슛 콘테스트 결승전에선 15점으로 박혜진과 박하나를 1점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MVP와 최다득점, 3점슛 콘테스트까지 싹쓸이한 강이슬은 총 600만원(MVP 300만원, 최다득점자 200만원, 3점슛 콘테스트 우승 100만원)의 상금까지 손에 쥐었다. 다섯 번째 밟은 올스타 무대에서 그야말로 팔방미인 자태를 뽐냈다.
올스타전 이후 강이슬은 “사실 목표는 3점슛 콘테스트 우승이었다. 생각하지도 않은 MVP와 득점상도 받게 돼 기분이 좋다. 정말 오래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웃었다. 그는 “3점슛 콘테스트 예선전부터 3점슛 감이 좋았다. 한 번 도전해볼 만하다고 생각했다”면서 “올스타전에서도 슛이 잘 들어가더라. 슛이 잘 들어가니 언니들이 계속 나를 밀어줬다. 계속 던지라며 찬스를 만들어줬다. 덕분에 MVP가 될 수 있었던 것 같다. 슛감이 좋게 유지되는 상황에서 3점슛 콘테스트 결승도 나갈 수 있어 여러모로 내게 유리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올스타 최다득표자 김단비는 올스타전에 앞서 강이슬을 강력한 MVP 후보로 꼽았는데 김단비의 예상이 적중했다. 강이슬은 “(김)단비 언니가 3점슛을 잘 넣는 게 MVP에 유리하다고 하더라. 자유투를 던질 때 단비 언니에게 장난도 쳤는데 MVP 작전이 성공한 거 같다”면서 “상금이 생각보다 너무 많다. 상금으로 동료들과 회식하면서 즐기고 싶다. 남은 금액은 나를 위한 선물을 할 생각”이라고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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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보다 치열했던 경기도 돌아봤다. 보통 올스타전은 부상을 우려해 몸을 사리는데 이번 올스타전은 양팀이 시작부터 치열하게 득점 레이스를 펼쳤다. 강이슬은 “팬이 많이 오셔서 그런지 1쿼터부터 다들 열심히 뛰더라. 팬 덕분에 좀 더 집중해서 경기에 임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레전드 선배님들과 뛰고 함께 세리머니하고 하이 파이브한 것도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이날 블루스타와 핑크스타는 1쿼터 시작부터 쉬지 않고 3점슛과 속공으로 관중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핑크스타에선 강이슬에 맞서 박하나가 3점슛 8개를 터뜨리며 31득점했다. 박지수는 18점 21리바운드로 역대 올스타전 최다 리바운드 타이 기록을 세웠다. 강이슬 말대로 선수들은 득점 후 멋진 세리머니도 펼쳤다. 김단비와 전주원은 과거 함께 신한은행에서 뛸 때처럼 절묘한 호흡을 과시했고 김영옥은 현역시절을 연상케 하는 에너지와 넓은 시야을 자랑했다. 박지수는 점수를 올릴 때마다 동료들과 멋진 포즈를 취했다.
모처럼 승패를 떠나 경기 자체를 즐긴 강이슬은 다가오는 후반기를 바라보며 “전반기 마지막 경기인 삼성생명전을 좋게 마무리했다. 후반기 첫 경기가 국민은행전이라 만만치는 않은데 팀분위기가 정말 좋다. 올스타전 기세를 잘 이어가 후반기 첫 단추를 잘 끼우겠다”고 다짐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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