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배우 손승원이 자신의 앞길을 스스로 발로 차버렸다.


26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20분께 손승원이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인근 도로에서 교통사고를 냈다. 당시 그는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혈중 알코올 농도 0.206% 수치로 사고를 낸 것이다. 해당 사고로 피해 차량에 타고 있던 2명이 부상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손승원은 이미 면허 취소 상태였기에 문제는 더욱 커졌다. 앞서 지난 9월에도 음주운전 적발로 지난달 18일 기준 손승원의 운전면허가 취소됐던 상태였다. 더욱이 사고 당시 피해자 구호조치를 하지 않은 채 학동 사거리까지 150m 가량 도주한 사실까지 드러났다.


경찰은 손승원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및 위험운전치상(일명 윤창호법)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및 무면허운전 등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지난 2009년 뮤지컬로 데뷔한 손승원은 '헤드윅' '벽을 뚫는 남자' '그날들' 등에 출연했으며, 최근 드라마 '청춘시대2' '으라차차 와이키키' 등으로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배우로서 점차 활동 반경을 넓혀갔던 손승원은 신예로서 주목받으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그는 스스로 자신의 출세 길을 발로 차는 행보로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한편 이 사건과 관련해 손승원의 전 소속사 블러썸엔터테인먼트 측은 "지난 10월 계약이 종료된 상태"라며 "손승원이 혼자 활동 중이다. 현재 사건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손승원이 지난 10월 23일부터 출연 중이던 뮤지컬 '랭보' 측은 "손승원 논란으로 오는 30일 공연에는 원래 무대에 서기로 했던 손승원을 대신해 다른 배우가 출연할 예정"이라며 "30일 공연에 대해서는 원하는 분에 한해 티켓 환불 및 변경을 수수료 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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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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