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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20일 아스널전에서 골을 넣은 뒤 토트넘 엠블렘을 들어올리고 있다. 출처 | 토트넘 트위터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잉글랜드 토트넘 손흥민이 ‘북런던 더비’ 징크스를 깨트리며 시즌 6호골을 터트렸다.

손흥민은 20일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트 경기장에서 열린 2018~2019 잉글랜드 카라바오컵(리그컵) 8강에서 선발 출격, 전반 20분 선제골을 터트리며 팀의 2-0 완승을 이끌었다. 지난 9일 프리미어리그 레스터 시티와 원정 경기 이후 3경기 만에 나온 득점이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3골을 넣고 있다. 아스널전 득점으로 리그컵에서도 3골을 기록하게 됐다.

손흥민은 이날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을 대신해 최전방에 선발 출격했다. 델레 알라, 크리스티안 에릭센, 루카스 모우라와 호흡을 맞춘 그는 위치에 구애받지 않고 측면까지 활발히 오가며 골을 노렸다. 경기 초반엔 2선의 애런 램지와 알렉스 이워비, 헨리크 미키타리안 등을 앞세운 아스널의 공격이 돋보였으나 경기의 첫 골은 토트넘, 그리고 손흥민 몫이었다. 전반 20분 골키퍼 파울루 가자니가의 골킥이 중앙선 쪽으로 향했고, 이를 알리가 따내 손흥민이 질주를 시작한 오른쪽으로 정확한 패스를 보냈다. 오프사이드를 절묘하게 피한 손흥민은 아크 오른쪽에서 왼발 슛을 꽂아 앞서가는 골을 만들어냈다.

손흥민의 골 덕에 전반을 1-0으로 앞선 토트넘은 후반 12분 모우라 대신 케인을 투입, 공세를 강화했다.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후반 14분 케인이 중앙선에서 한 번 가슴 트래핑한 공을 길게 올렸고, 알리가 왼쪽 페널티 지역으로 달려들며 오른발로 띄워 찬 것이 페트르 체흐 골키퍼 키를 넘겨 빨려 들어가며 토트넘의 추가 골이 나왔다.

토트넘 쪽으로 승부의 추가 기울기 시작한 후반 27분께에는 화가 난 아스널 팬이 알리에게 물병을 투척할 정도로 치열한 분위기 속에 토트넘은 두 골 차 승리를 지켜냈다. 손흥민은 후반 34분 에리크 라멜라와 교체아웃되며 다음 경기를 준비했다.

특히 이날 골은 토트넘의 최대 라이벌 아스널과 경기에서 골을 넣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2015년 8월 토트넘에 합류한 손흥민은 이 경기 전까지 아스널과 8차례(프리미어리그 7경기·리그컵 1경기) 맞대결을 치렀으나 득점한 적은 없다. 9경기 만에 아스널전 득점에도 성공했다.

손흥민은 24일 오후 1시 에버턴과 프리미어리그 원정 경기에서 시즌 7호골을 노린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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