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뜨거운 축구 열기로 유명한 남미 축구지만 도가 지나치면 화가 되는 법이다. 지나친 팬심이 결국 살해를 불렀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유력 매체 '클라린'에 따르면 앞선 9일 리베르 플라테가 2018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우승컵을 들어 올린 날 아르헨티나 미시오네주에서 21세 리베르 플라테 팬 익스키엘 마론 네리스가 살해됐다.


보카 주니어스를 응원하는 축구팬 2명은 보카 주니어스가 우승을 놓치자 분을 참지 못하고 리베르 플라테 팬을 살해했다. 용의자 2명은 피해자의 왼쪽 대퇴부에 치명상을 입혀 죽게 했다.


피해자 네리스는 용의자들로부터 공격을 받은 뒤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끝에 목숨을 잃었다. 그는 세상을 떠나기 전 그의 어머니에게 "나 죽어, 리베르 플라테 팬일 뿐인데 공격을 받았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네리스의 어머니 역시 지역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아들은 그저 걷고 있었을 뿐인데 그들이 공격했다"면서 "아들은 몇 달 전 오토바이 사고로 한쪽 다리에 세 개의 못을 박는 수술을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들의 공격을 받으면서 아들은 빠르게 자리를 피하려 했다. 그러나 그들은 무방비 상태의 그를 끝내 죽였다"며 한탄했다.


사건 후 용의자 2명은 지역 경찰에 체포돼 조사받고 있다. 한편, 네리스가 용의자들의 공격을 받은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클라린'은 네리스가 단순히 리베르 플라테의 유니폼을 입고 있었기 때문에 공격받은 것으로 추정했다.


purin@sportsseoul.com


사진 | '클라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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