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역사 쓴 차준환 "부츠 때문에 힘들었지만…올림픽 경험 큰 도움"
    • 입력2018-12-11 19:24
    • 수정2018-12-11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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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준환이 11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인터뷰하고 있다. 인천공항 | 김현기기자

[인천공항=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부츠 때문에 고생했지만….”

남자 피겨사를 새로 쓰고 있는 차준환(17)이 금의환향했다. 그는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한국 남자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메달(3위)을 따내는 등 이번 시즌 5개 국제대회에서 모두 메달(은2 동3)을 목에 걸고 업그레이드된 연기력을 펼쳤다. 하지만 과정까지 쉬운 것은 아니었다. 부츠 문제로 연기에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었고, 키가 쑥쑥 크는 것도 난관이었다. 차준환은 “평창 올림픽 경험이 굉장히 큰 도움이 됐다”며 정신력으로 이를 이겨냈다고 털어놓았다.

차준환은 1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그는 지난 8일 캐나다 밴쿠버에서 끝난 2018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파이널 피겨 남자 싱글에서 지난 3월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 네이선 천(미국), 지난 2월 평창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우노 쇼마(일본)에 이어 3위에 올라 피겨 ‘왕중왕전’으로 불리는 이 대회에서 한국 남자 선수 최초로 입상했다. 여자와 페어, 아이스댄스를 합쳐도 김연아(2009년 금메달) 이후 9년 만이었다. 몰려든 취재진 앞에 선 차준환은 “이번 시즌 좋은 성적을 계속 거둬 기분이 좋다”며 “(시즌 전)목표가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이었는데, 파이널에 오른 뒤 차분하게 풀어 메달까지 땄다”며 “긴장을 많이 했지만 연습한대로 침착하게 최선을 다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출전 대회마다 시상대에 오른 것에 대해선 “사실 5개 대회가 붙어 있었다. 메달 땄다고 더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기보다는 대회가 끝나면 지나간 것이라는 생각으로 준비했다”고 했다. 이어 “연습 때 지난 시즌보다 내 스스로를 관리하기 시작했다. 똑같이 열심히 했지만 부상 등을 더 신경썼다. 대회 때 긴장감 컨트롤하는 능력이 나아졌다”며 정신적인 성장에 많은 점수를 줬다. 그 배경에 평창 올림픽 출전이 있었다. 고전 끝에 올림픽 티켓을 따내 지난 2월 한국의 첫 동계올림픽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나선 그는 남자 싱글 역대 최고 성적 15위에 올라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차준환은 “평창 올림픽 치르면서 굉장히 많이 배웠다고 생각한다”며 “올림픽 전까지만 해도 국제대회 경험이 많지 않은 선수였다. 올림픽 이후엔 긴장을 해도 어떻게 연습처럼 침착하게 연기하는가를 배운 것 같다”고 전했다.

겉으론 탄탄대로 같은 차준환의 2018년 하반기였다. 실제론 아니었다. 그는 “10월 말 캐나다에서 열린 그랑프리 2차 대회 일주일전부터 부츠에 문제가 생겼다. 부츠를 갈아신는 체인징 룸이 아니라 경기장 바로 앞에서 갈아 신었다. 연기 직전 20분 가량 일부러 강도 높은 스케이팅 훈련을 해서 통증에 익숙해지려고 했다”며 “11월 초 핀란드 3차 대회를 마치고, 그랑프리 파이널에 올라갈 것을 예상하지 못해 부츠를 교체했다. 그런데 바꾼 부츠가 이상해 한 번 더 바꿨다”고 털어놓았다. 부츠는 발목 통증과 직결된다. 차준환은 지금도 키가 자라 180㎝에 육박한다. 남자 피겨 선수의 이상적인 키인 170㎝ 안팎을 훌쩍 넘은 셈인데, 발은 260㎜로 작다. 이런 신체적 어려움도 미래를 향한 그의 의지를 가로막진 못했다. 그는 “몸에 변화가 생기는 중이었지만 크게 신경쓰지 않고 연습했다. 연습이 잘 되지 않아도 잊어버리고 다시 훈련했다”고 했다. “세계 정상권으로 가기 위해선 4회전 점프를 더 늘려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엔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지난 시즌 호되게 당했다. 4회전 점프를 더 하려다가 부상 당하면 퇴보하기도 한다. 앞으론 한 번에 확 뭔가를 끌어올리는 것보다는 무리하지 않고 차근차근 나아가겠다”고 했다. 4회전 토루프와 살코를 구사하는 그는 연습 땐 4회전 루프와 플립도 시도하고 있다.

차준환은 오는 21~23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리는 ‘2018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회장배 랭킹대회’를 통해 국내 팬들에게 인사한다. 이어 내년 1월11~13일 같은 곳에서 열리기로 예정된 ‘제73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에도 출전한다. 두 차례 국내대회를 통해 태극마크를 유지하면 2월7~10일 ISU 4대륙선수권(미국 애너하임), 3월18~24일 ISU 세계선수권(일본 사이타마)에도 나선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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