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양의지, \'매직 글러브\' 수상했습니다!
양의지가 6일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진행된 ‘2018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에 참석해 ‘매직 글러브’ 상을 수상한 뒤 소감을 전하고있다. 2018.12.06.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예상대로다. 양의지(31·NC)는 100억원을 훌쩍 넘는 거액을 받게 됐다. 프리에이전트(FA) 시장 거품은 이번에도 빠지지 않았다. 구단끼리 자제하자는 공감대를 어느 정도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양의지는 11일 NC와 4년 총액 125억원에 계약했다. 계약금만 60억원이고, 연봉 총액도 65억원이다. 롯데 이대호(36)의 150억원에 이은 역대 FA 몸값 총액 2위의 거액 계약이다. 메이저리그에서 돌아온 김현수(30)가 지난해 겨울 LG 유니폼을 입으면서 115억원을 받았는데 1년만에 이를 뛰어 넘었다. 치솟은 FA 몸값이 여전히 내려오지 않고 있다. KBO리그 시장규모에 비해 선수들 몸값이 지나치게 비싸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모든 FA가 대박 계약을 보장받진 않는다. 그러나 소위 대형 FA들의 몸값 폭등은 여전하다.

신호탄은 SK로부터 나왔다. 최정(31)이 최근 계약기간 6년, 106억원의 FA계약을 맺었다. 양의지의 계약으로 역대 FA 몸값 총액 3위에서 4위로 한계단 내려갔지만 엄청난 액수다. SK는 주전 포수 FA 이재원과는 4년 69억원을 안겨줬다. 그러나 SK는 우승팀이다. 그 프리미엄을 무시할 수 없다. SK 구단 관계자도 “우승한 뒤라 아무래도 그 영향을 무시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KBO는 지난 9월 프로야구선수협회에 FA 상한제를 제안했다. 최대 4년 80억원으로 제한하려 했지만 선수협 거부로 무산됐다. 모 구단 관계자는 “FA 상한제는 각 구단이 대형 FA라도 4년 기준으로 할 때 연 평균 20억원 넘는 돈을 지급하기는 부담이 크기 때문에 나온 것이다. 모기업으로부터 지원금을 받아야 하는데 선수 1명 때문에 그런 투자를 하기가 쉽지 않은 게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4년 100억원을 넘기는 거액 계약이 어김없이 나오고 있다.

iaspire@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