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대구FC 김대원, 선제골의 포효~!
대구FC 김대원이 8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2018 KEB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 울산 현대와의 경기에서 후반 선제골을 성공시킨 뒤 환호하고있다. 2018.12.08. 대구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대구=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대구FC가 완벽한 승리로 창단 첫 FA컵 우승을 달성했다.

대구는 8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FA컵 2018 결승 2차전에서 김대원 세징야 에드가의 연속골로 울산 현대를 3-0으로 물리쳤다. 지난 5일 원정 1차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둔 대구는 1~2차전 합계 5-1로 울산을 꺾고 정상에 올랐다. 2002년 창단한 대구는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대구는 올시즌 리그 7위로 마감을 했지만 FA컵 우승으로 차기시즌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본선 진출권을 확보했다.

대구는 올시즌 리그 7위로 마감을 했지만 FA컵 우승으로 차기시즌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본선 진출권을 확보했다. 대구는 2019 ACL에서 F조 속해 중국 광저우 헝다, 호주 멜버른 빅토리, 그리고 플레이오프 승자와 조별리그를 치른다.

양 팀은 전반 45분동안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지만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찬스는 울산이 먼저 잡았다. 전반 8분 한승규가 드리블을 통해 1대1 기회를 만든 뒤 슛을 시도했지만 GK 조현우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중반에는 대구가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대구는 역습을 통해 상대 골문에 위협을 가하면서 울산을 긴장시켰다. 그 날도 1차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한 세징야과 에드가가 대구의 공격을 이끌었다.

세징야는 전반 14분 역습 상황에서 과감하게 중거리 슛을 쏘면서 공격의 숨통을 틔웠다. 전반 25분에는 황순민의 크로스에 이은 에드가의 날카로운 헤딩슛이 울산의 골문을 살짝 빗겨나갔다. 1분 뒤에는 또 다시 역습 상황에서 세징야의 패스를 받은 에드가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감각적인 오른발 슛을 시도했지만 울산 GK 김용대의 선방에 막혔다.

울산은 전반 33분 페널티박스 인근지점에서 프리킥을 얻으면서 좋은 골 찬스를 잡았다. 이영재가 프리키커로 나선 회심의 왼발 슛을 날렸지만 아쉽게 골문을 살짝 빗겨나갔다.

두 팀은 전반에 골 기회를 잡았지만 결정력 부족과 상대 GK 선방으로 인해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다. 후반에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 축구팬들의 시선이 대구스타디움에 쏠려있다.

후반 들어 마음이 급한 울산은 교체 카드를 활용해 공격에 힘을 불어넣었다. 후반 10분 수비형 미드필더 이영재를 벤치로 불러들이는 대신 2선 자원인 에스쿠데로를 투입하면서 공격 자원의 비중을 늘렸다. 하지만 울산의 바람과는 달리 선제골은 대구에서 나왔다.

대구는 후반 14분 김대원이 상대 페널티박스 인근에서 에드가에게 시도한 패스가 수비수 이창용의 발을 맞고 굴절되면서 예상치 못한 찬스를 잡았다. 볼이 골문쪽으로 향하면서 김대원이 오른발 슛으로 울산의 골문을 흔들면서 0-0의 균형을 깼다. 대구에게는 우승으로 향하는 천금같은 득점이었고, 울산에게는 역전 우승의 희망을 사라지게 만드는 실점이었다.

후반 31분 대구는 쐐기골로 우승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GK 조현우의 골킥이 상대진영으로 넘어와서 울산 수비수 박용우가 제대로 처리를 하지 못해 세징야에게 골 찬스가 이어졌다. 세징야는 침착하게 오른발 슛으로 우승을 확정짓는 축포를 쏘아올렸다.

세징야의 쐐기골 이후 대구는 벤치에서 선수들이 서로 얼싸 안으면서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대구는 2골에 만족하지 않았다. 후반 43분에는 1차전에서 골 맛을 본 공격수 에드가가 추가골을 쏘아올리면서 대구스타디움을 축제 분위기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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