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김재환, \'올해의 선수\' 수상의 기쁨!
김재환이 6일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진행된 ‘2018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에 참석해 ‘올해의 선수’ 상을 수상한 뒤 기념촬영에 응하고있다. 2018.12.06.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다음은 ‘올해의 선수’ 수상자 내역 : ▶올해의 선수=김재환(두산) ▶올해의 투수=조쉬 린드블럼(두산) ▶올해의 타자=박병호(넥센) ▶올해의 감독=트레이 힐만(SK) ▶올해의 신인=강백호(KT) ▶올해의 성취=전준우(롯데) ▶올해의 재기=김광현(SK) ▶올해의 기록=박용택(LG) ▶올해의 선행=양현종(KIA) ▶매직글러브=양의지(두산) ▶올해의 코치=송진우(한화) ▶올해의 프런트=한화 ▶올해의 특별상=류현진(LA다저스) ▶올해의 공로상=LG전자 ▶올해의 아마추어=김성용(야탑고 감독)

[스포츠서울 이환범선임기자] “상을 받으면서 책임감을 더 많이 느끼게 된다. 선수로서 진짜 모범적인 생활을 해나가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된다”

두산 김재환(30)이 ‘2017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의 대상인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돌아온 홈런왕 박병호(넥센)와 팀동료인 방어율왕 조쉬 린드블럼, 다승·승률왕 세스 후랭코프, 안방마님 양의지 등과 경합했지만 팀의 상징이나 다름 없는 4번타자 자리를 지키며 잠실 홈런왕의 위용을 자랑한 김재환의 손이 올라갔다.

김재환은 6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호텔 두베홀에서 스포츠토토, 나누리병원, 크루즈코리아, 제이파크아일랜드의 협찬으로 진행된 ‘2018프로야구 올해의 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저에겐 너무 과분한 상이다. 이런 상을 받게 된 건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의 덕분이다. 상을 받으면서 책임감을 더 느끼게 된다. 더 모범적인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김재환은 올시즌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김재환은 시즌 139경기에서 타율 0.334에 44홈런, 104득점, 133타점을 기록하며 홈런·타점 2관왕에 올랐다. 국내 최대인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면서 홈런왕에 등극해 1995년 김상호, 1998년 타이론 우즈에 이어 두산 출신 3번째 홈런왕에 등극했다. 지난 2016년부터 3년 연속 3할-30홈런-100타점-100득점 대기록을 수립했는데 이 또한 프로야구 최초 기록이다. 6월 1일 KIA전부터 6월 8일 NC전까지 7연속경기 홈런을 쏘아올리며 홈런퍼레이드를 주도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에서 9.39로 압도적인 1위를 달려 최고의 영양가를 보여줬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2018 KBO프로야구 MVP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

[포토] 김재환, \'올해의 선수\' 수상의 기쁨!
김재환이 6일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진행된 ‘2018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에 참석해 유지환 스포츠서울 대표이사로부터 ‘올해의 선수’ 상과 부상으로 나누리병원 건강검진권을 수상하고있다. 2018.12.06.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2008년 포수로 두산에 입단한 김재환은 오랜 시간 유망주에 머무르다 2016년부터 잠재능력을 터뜨렸다. 입단 초반엔 쟁쟁한 선배들에 가려 포수 마스크를 쓸 기회가 없었고, 심리적으로 송구 장애를 부딪히는 시련을 겪기도 했다. 김태형 감독 부임 이후인 2015년엔 1루로 전향해 출전기회를 잡았지만 늘 낯선 포지션에 적응하지 못했고, 타격 역시 어려움을 겪었다. 절치부심한 김재환은 이듬해 외야수로 전향한 뒤 마침내 응축된 파워를 분출하기 시작했다. 그 해 타율 0.325에 37홈런 124타점을 올리며 외야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그리고 올해 시즌 MVP와 스포츠서울 올해의 선수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김재환은 7년인 2011년 국제대회에서 도핑테스트에 걸려 징계를 받은 아픈 기억이 있다. 지난 과오를 반성하며 ‘후회하고 또 후회한다”며 반성하고 있지만 일부 팬들은 그에게 유독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기도 했다. 스포츠서울은 이런 부분을 모두 감안하고도 그를 올해의 선수로 선정했다. 지금의 눈부신 성적이 무명시절의 과오를 반성하며 손바닥에 피가 터지고 굳은 살이 베기를 반복하는 엄청난 땀의 결과였음을 곁에서 지켜봐와서 알기에 충분히 상으로 받을 자격이 있다고 결정을 내렸다.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하며 최고 선수로 우뚝 선날 김재환은 “당연히 감독님과 코치님들의 지도 덕분에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고 가르쳐준 은사들에게 먼저 공을 돌린 뒤 “무엇보다 부모님과 아내가 생각난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시즌을 돌이켜 보면 엄청난 성과를 올리며 정규시즌 우승에 기여했지만 뛰어난 개인성적에도 불구하고 한국시리즈에서 부상으로 제대로 뛰지 못한데 대한 아쉬움 또한 컸다. 김재환은 “ 한국시리즈에서 부상으로 제대로 못 뛰어 정말 속이 상했다. 다시 한 번 몸관리의 중요성도 느꼈다. 잘 관리해서 부상 안당하게 하겠다. 그리고 내년엔 꼭 팀이 우승하는데 보탬이 되겠다”고 다시 한 번 각오를 밝혔다.

whit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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