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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6일 사우스햄프턴전에서 유럽 통산 100호골을 넣은 뒤 하트를 그려보이고 있다. 출처 | 토트넘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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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6일 사우스햄프턴전에서 유럽 통산 100호골을 넣은 뒤 하트를 그려보이고 있다. 런던 | 이동현통신원

[런던=스포츠서울 이동현통신원·김현기기자]손흥민이 차범근 이후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로 유럽 1부리그 통산 100골을 달성하는 위업을 이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은 6일 영국 런던 웸블리에서 열린 2018~2019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 사우스햄프턴과 홈 경기에서 팀이 2-0으로 앞서던 후반 9분 해리 케인의 측면 낮은 크로스를 문전에서 가볍게 오른발로 차 넣어 골로 완성했다. 토트넘은 전반 9분 해리 케인, 후반 6분 루카스 모우라의 연속골로 승기를 잡은 뒤 손흥민의 쐐기골까지 어우러지면서 3-1로 승리했다. 사우스햄프턴은 종료 직전 찰리 오스틴이 만회골을 넣어 영패를 면했다.

사흘 전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 2-4 패배 아쉬움을 덜었다. 승점 33을 기록, 같은 시간 열린 경기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한 첼시와 아스널을 제치며 3위로 뛰어올랐다.

손흥민은 이날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그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90분을 다 뛰기는 사우스햄프턴전이 처음이다.

손흥민의 이날 골은 자신의 유럽 통산 100호골에 해당한다. 지난 2010년 18세 나이에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서 유럽 1부리그에 데뷔한 그는 그 해 10월31일 쾰른전에서 분데스리가 첫 골을 넣어 역사의 시작을 알렸다. 첫 시즌 3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이후 2011~2012시즌 5골을 넣더니 2012~2013시즌 12골을 퍼부어 21살에 분데스리가 두 자리 수 득점을 올렸다. 2013년 독일 강팀 바이엘 레버쿠젠으로 이적한 그는 2013~2014시즌 12골, 2014~2015시즌 17골을 작성해 자신의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2015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꿈에 그리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한 뒤에도 그의 골 본능은 멈추지 않았다. 이적 첫 해인 2015~2016시즌 8골로 주춤했으나 2016~2017시즌 각종 대회에서 21골을 쏟아부어 차범근의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을 뛰어넘었다. 지난 2017~2018시즌 18득점을 기록한 그는 이번 시즌 러시아 월드컵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출전에 따른 결장과 피로 누적에도 불구하고 늦가을부터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100호골에 필요했던 2018~2019시즌 4호골을 사우스햄프턴전에서 채웠다.

손흥민은 이날 득점 뒤 관중석에 손가락 하트를 그려보이는 세리머니를 펼치고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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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사우스햄프턴전에서 후반 9분 골을 넣었다. 런던 | 이동현통신원

이제 ‘코리안리거’ 손흥민의 다음 목표는 차범근이 갖고 있는 한국인 최다골 121골이 될 것으로 보인다. 차범근은 1978년부터 1989년까지 독일 다름슈타트와 프랑크푸르트, 레버쿠젠 등 3팀에서 분데스리가와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유럽축구연맹(UEFA)컵 등 372경기에 나서 121득점을 완성했다.

지난 2일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 후반 35분까지 80분을 뛰며 깊은 인상을 남겼던 손흥민은 사우스햄프턴전에서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으로부터 선발 출격을 지시받았다. 그는 전반 시작과 함께 골대를 맞히는 강렬한 슛을 날려 100호골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손흥민은 전반 2분 키어런 트리피어의 헤딩 패스를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지체 없이 오른발 다이렉트 발리슛으로 연결했다. 볼이 오른쪽 골포스트를 튕겨 나가면서 땅을 쳤으나 한 시간 뒤 득점으로 웃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두 골과 리그컵 두 골을 각각 기록하고 있다. 사우스햄프턴전에서 시즌 4호골을 기록한 셈이 됐다. 손흥민은 오는 9일 4시45분 레스터 시티와 원정 경기를 통해 ‘101번째 득점’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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