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 래퍼 마이크로닷을 시작으로 연예인의 가족에게 사기를 당했다는 이른바 '빚투'(빚 too, 나도 떼였다) 바람이 쉽게 마무리되지 않는 모양새다.


'부모 사기 혐의'를 받고 있는 마이크로닷을 비롯해 도끼, 마마무 휘인, 비, 차예련, 마동석, 추신수, 이영자 등이 줄줄이 빚투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오늘(4일)만 해도 두 명의 스타가 구설수에 올랐다. 배우 이상엽과 소녀시대 출신 티파니가 그 주인공이다.


4일 한 매체는 이상엽의 부친이 1억 원대의 사기, 횡령 등의 혐의로 고소된 사실을 보도했다. 특히 이상엽은 40년간 철강계에서 입지적인 인물로 유명세를 떨친 고(故) 김종진 회장의 외손자로 알려진 인물이라 더욱 눈길을 끌었다.


이에 소속사 씨앤코 이엔에스 측은 "이상엽의 부친은 엔지니어 출신으로 오랫동안 건설업에 종사를 하여 왔다. 사업 도중 부친께서 건설현장 식당운영계약과 관련된 투자문제로 분쟁이 생겨 최근에 고소를 당한 일이 있지만, 이 사건과 관련하여 이상엽의 부친 역시 한 씨에게 이용을 당하여 개인적으로 3억2000만 원의 손해를 보았고, 손해를 입힌 위 당사자를 형사 고소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상엽의 부친은 돈을 빌려서 갚지 않은 것과는 전혀 다른 형태의 사건으로서 사업관련 분쟁이 생겨서 억울함을 다투고 있는 중이고 피해금액인 1억 원 중 단 1원도 사용한 적이 없다"라며 "이상엽은 법적 다툼이 생긴 이후에야 이러한 상황을 알았지만, 아버지가 억울한 일이니 개인적으로 알아서 하겠다고 하시면서 자식의 개입을 일절 금하고 있어서 본인의 일에만 최선을 다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날 티파니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티파니의 아버지에게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청원글이 등장하며 '부모 사기' 논란에 휩싸였다.


11년 전 필리핀에서 티파니의 아버지 황 모 씨에게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김 모 씨는 해당 글에서 "2007년 9월 필리핀 마닐라에서 지인의 소개로 만난 황 씨에게 골프장 내 그늘집 임대 계약금 2000만 원, 필리핀 내 광업권 및 채굴 허가 신청 및 취득, 중장비 임대료 등 총 3500만 원을 지급했다. 그러나 황 씨가 말했던 골프장 인수건은 모두 사기였으며 인수할 능력도 없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 씨는 "조직폭력 생활을 하던 사람과 그의 후배들을 세워놓고 저를 위협하고 협박했다. 10년이라는 긴 시간이 지나 다시 이야기를 하게 돼 걱정이며, 개인적으로 ***(티파니)에게도 미안한 마음"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날 한 매체는 청원글 속 연예인이 티파니임을 보도했고 현재까지 티파니 측은 해당 논란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ㅣ최승섭 박진업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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