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박병호, 9회 동점 만든...극적인 투런 홈런!
넥센 히어로즈 박병호가 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진행된 2018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5차전 SK와의 경기에서 7-9으로 뒤진 9회 동점을 만드는 투런 홈런을 쳐낸 뒤 주먹을 치켜들고있다. 2018.11.02. 문학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환범선임기자] 타자의 가치는 정확도와 파워, 어느쪽에 더 중점을 둬야할까. 해묵은 논쟁이지만 2018프로야구에는 정확도와 파워를 겸비하고 해결사 능력까지 갖춘 타자가 즐비하다. 난형난제의 경쟁구도인데 ‘2018 프로야구 올해의 타자’의 영광은 과연 누구에게 돌아갈까.

‘잠실 홈런왕’ 김재환(두산)과 ‘돌아온 홈런왕’ 박병호(히어로즈)의 파워 대결, ‘타격머신’ 김현수(LG)와 ‘타격 달인’ 양의지(두산)의 정확도 싸움으로 좁혀진다. 네 선수 모두 정확도와 파워를 두루 갖췄는데 상대에게 얼마나 위압감을 주고 찬스에서 맹활약했느냐에 따라 가산점을 줄 수 있다.

김재환(31)은 139경기에서 타율 0.334에 44홈런 104득점 133타점을 기록했다. 3년 연속 3할-30홈런-100득점-100타점이라는 대기록도 경신했다. 팀의 4번타자로서 중심을 잡아주며 두산이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는데 중추적인 구실을 했다.국내에서 가장 큰 잠실을 홈으로 쓰면서 홈런왕에 등극하는 기염을 토했다. 2018프로야구 KBO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KS 2차전, 김재환...2루타 꽝! [포토]
두산 김재환이 5일 잠실에서 열린 KS 2차전 2회 타석에서 2루타를 때려내고 있다. 2018.11.5 잠실| 배우근 기자 kenny@sportsseoul.com

박병호(33)는 113경기에서 타율 0.345에 43홈런 88득점 112타점을 기록했다. 홈런 2위 타격 4위에 장타율(0.718)과 출루율(0.457)은 부동의 1위다. 시즌 초반 불의의 부상을 당해 한 달 이상 빠지고도 무서운 속도로 대포를 쏘아올리며 홈런왕 경쟁에 불을 지폈다. 미국프로야구 진출 직전 2년연속 50홈런 이상을 쳤던 파워와 정확도가 전혀 녹슬지 않았음을 성적으로 보여줬다.

김현수(30)는 117경기 453타수 164안타 타율 0.362로 타율 1위에 등극했다. 아시안게임이 끝나고 시즌이 재개되자마자 덜컥 부상을 입어 안타행진이 중단됐지만 직전까지 최다안타 부문 역시 1위를 달리고 있었다. 시즌 마지막을 통째로 쉬고도 20홈런에 95득점 101타점을 기록했다. 발목부상으로 시즌을 접으며 팀의 추락을 지켜봐야했던 점이 아쉽다.

양의지는 가장 힘든 포지션인 포수 마스크를 쓰고도 시즌 중반까지 꿈의 4할타율을 유지하는 등 타격 경쟁을 이끌었다. 체력의 한계에 부딪히며 타율 0.358로 2위에 머물렀지만 헤드스피드를 이용한 그의 타법은 상대 투수들을 진저리치게 하기 충분했다. 롯데 전준우(33)도 144 전경기에 출장하며 타율 0.342에 190안타 33홈런 118득점 90타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최다안타와 득점 1위에 오르며 경쟁대열에 합류했다.

국내 최고 권위와 전통을 자랑하는 ‘2018 프로야구 올해의 상’ 시상식은 오는 6일 오후 5시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호텔 7층 컨벤션센터 두베에서 성대하게 막을 올린다. ‘2018 프로야구 올해의 상’ 시상식은 스포츠서울이 주최하고 스포츠토토, 나누리병원, 크루즈코리아, 제이파크아일랜드의 협찬으로 진행된다.

whit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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