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캐슬-여자-블랙-매주버전

[스포츠서울 조성경기자] “이 드라마로 한 가정이라도 살렸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지난 23일 첫 방송한 JTBC 금토극 ‘SKY캐슬’이 최상류층의 입시 이야기로 뜨거운 화제가 되고 있다. 남편은 왕으로, 자식은 왕자와 공주로 키우고 싶은 욕망 가득한 사모님들의 이야기인 ‘SKY캐슬’은 첫주 자식을 서울대 의대에 보내기 위해 물·불 가리지 않는 여주인공들의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염정아부터 김정난, 윤세아, 오나라, 김서형에 이르기까지 내공의 여배우들이 펼치는 열연으로 그리는,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과열된 입시전의 실상과 그로 인해 한가정이 파탄에 이르며 상흔이 난무하게 된 이야기가 실제로 입시에 민감한 일반 대중의 흥미를 자극하게 충분했다.

이에 ‘SKY캐슬’의 한 관계자는 “유현미 작가가 나름의 사명감으로 이 드라마를 쓰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유현미 작가 역시 자식을 대학에 진학시켜본 경험과 뉴스로 입시로 인해 자살을 했다는 접하게 되는 현실을 안타까워하는 마음으로 이 드라마를 쓰게 됐다고 한다”면서 “첫 대본 리딩 때도 그런 이야기를 하면서 ‘이 드라마로 한 가정이라도 살렸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직접 작가의 사명감을 이야기했을 정도”라고 전했다.

이어서 “유현미 작가가 원래도 사회정의에 대한 남다른 문제의식이 있다. SBS ‘신의 저울’(2008)부터 KBS2 ‘골든크로스’(2014) 등이 그런 면을 잘 드러낸 작품들”이라고 덧붙였다. 유현미 작가가 쓴 히트작 중 하나인 KBS2 ‘각시탈’(2012) 역시 일제 치하라는 뼈아픈 현실에서 주인공이 활약하며 통쾌함을 선사하는 모습으로 역사의식을 보여준 바 있다.

그런 만큼 이번 드라마를 통해서도 현실을 날카롭게 꼬집는 동시에 사이다처럼 시원한 메시지를 줄 것으로 보인다. ‘SKY캐슬’이 코믹 풍자극을 표방하고 있는 것. 지난 주에는 비장미 넘치는 모습이 지배적이었다면, 이태란의 본격 등장으로 유쾌한 면이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현실비판적인 이야기로 매작품 안방극장에 반향을 일으켰던 유현미 작가의 ‘SKY캐슬’에 더 기대감이 높아진다.

cho@sportsseoul.com

사진|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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