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신혜연기자]'빚투' 논란을 확산시킨 래퍼 마이크로닷이 연이은 피해자들의 제보와 부모의 잠적설까지 불거지며 공분을 사고 있다.


29일 '디스패치'는 법인등기를 통해 마닷의 부모가 3번의 개명을 한 사실을 밝혀냈다. 매체는 "마닷 부모 신 씨와 김 씨는 오클랜드에서 2개의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으며, 청소용역업체인 H사. 나머지는 한식부페인 P식당. 청소업체는 아버지, 식당은 어머니 소유였다"고 전했다.


이어 신 씨와 김 씨가 영어 이름을 3차례나 바꾼 것도 확인했다. 마닷 부모가 소유한 H사와 P사 법인 등기부에서 집 주소를 알아낸 매체는 오클랜드 플랫 부쉬 지역의 주택을 찾았지만 인기척조차 없었으며, 가까운 지인과는 연락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또한 매체에 따르면 확인한 피해 목장만 10여 곳. 그 중 4곳이 파산했고, 피해자들은 투병 끝에 목숨을 잃기도 했다고 알렸다.


앞서 마닷의 이모가 한 매체를 통해 한 인터뷰 내용도 논란이 됐다. 그의 이모는 '중부일보'를 통해 "마이크로닷 아버지는 일하다 머리를 다쳐 죽을 고비를 넘기고 지금 건강이 매우 안 좋고 어머니는 몇 년 전 병원을 갔다 온 이후부터 정신질환을 겪고 있어 일상적인 대화를 하지 못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우리가 여기 와서 이렇게 고생했으니 죄 값은 이미 다 치뤘다는 말을 내게 했다"며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한 이야기를 전했다.


하지만 마닷 부모의 한 지인은 자신의 친구 아들이 6~7년 전 신 씨의 소개대로 뉴질랜드 어학연수를 다녀왔고, 신씨 부부는 당시 건강했고 집은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없었다고 말했다.


마닷은 20년 전 충북 제천에서 일어난 낙농가 연쇄 도산 사건의 주범이 그의 부모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빚투'의 시작을 알렸다. 처음엔 혐의를 부인했던 마닷은사과문을 전하고 모든 예능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하지만 피해자들의 제보와 뉴질랜드의 머물고 있는 그의 부모가 잠적한 것으로 보인다는 보도 등이 전해지면서 공분을 안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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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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