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래퍼 마이크로닷 부모가 사기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게된 가운데, 래퍼 도끼의 모친 역시 동창에게 돈을 빌린 뒤 갚지 않고 있다는 폭로가 나와 파장이 예상된다.


26일 도끼 모친 김 모씨의 중학교 동창이라는 A씨는 한 매체를 통해 "IMF 외환위기 이후 부산 해운대 인근에서 대형 레스토랑을 운영하던 김씨에게 1000여만 원을 빌려줬는데 돈을 빌려간 후 지금까지 얼굴 한 번 본적 없고 연락이 닿지 않은 채 잠적했다"고 주장했다.


보도에 따르면 피해자 가족은 김씨가 돈을 갚질 않자 대구 남부경찰서에 사기 혐의로 형사 고소했지만 선이자로 50만원 씩 두 번 받았기 때문에 '돈을 갚지 않을 의도가 있었다고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사기죄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답변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후 A씨는 민사소송을 진행했고 대구지방법원은 김씨에게 1155만 4500원을 일정 기간에 걸쳐 갚으라고 판결했다. 하지만 A씨는 김씨가 현재도 빌려간 돈을 변제하지 않고 있고 연락도 되지 않는다고도 했다.


A씨는 해당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돈을 빌려준 뒤 우리 가족은 단칸방에서 힘들게 살았는데, TV에서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지난 일이 떠오르면서 마음이 쓰렸다"면서 "우리 말고도 피해자가 더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도끼 소속사 일리네어레코즈 관계자는 "도끼에게 물어보니 도끼는 잘 모르는 상황이라 도끼 형인 미스터 고르도에게 사실 여부를 파악했다"며 "고르도는 '상대가 소송했을 당시 어머니는 파산 판결을 받았고 상대가 공탁금을 받은 상태라 어머니는 민형사상 책임이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고르도가 '법적으로 끝난 일을 마이크로닷 사건으로 인해 (상대방이) 이슈화시키려는 의도 같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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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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