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 래퍼 마이크로닷이 부모 사기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마이크로닷의 큰아버지도 동생의 보증을 섰다가 2억 빚을 지게 된 사실이 드러났다.


23일 방송된 MBN '뉴스8'에서 마이크로닷 부모가 살았던 충북 제천의 한 마을로 찾아간 취재진은 마이크로닷의 큰아버지를 만났다.


마이크로닷 큰아버지는 자신의 동생에게 보증을 섰다 2억 원의 빚을 지게 됐다며 당시 동생이 축사 2동에서 젖소 80여 마리를 키우던 농장을 정리하고 한밤중에 도주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돈을 줬다는 사람들도 많이 전화가 (왔어) 나한테…. 형이니까 갚아 달라고"라고 말했다. 다만 사기 규모가 20억원에 달한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와전'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19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마이크로닷과 산체스의 부모가 과거 충북 제천에서 뉴질랜드로 떠날 당시 사기를 저지르고 야반도주를 했다는 내용의 글이 퍼지기 시작했다. 당시 약 20억 원의 피해를 입혔으며, 수많은 피해자들이 언론을 통해 증언을 하기 시작하며 논란이 가중됐다.


하지만 마이크로닷은 "명예훼손으로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라는 입장을 밝히며 논란을 키웠다. 결국 그는 지난 21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늦었지만, 부모님께 피해를 입으셨다고 말씀하신 분들을 한 분 한 분 직접 만나뵙고 말씀을 듣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에 대해 충북 제천경찰서는 뉴질랜드에 머무는 부부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 적색수배를 요청한다고 22일 밝혔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ㅣMBN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