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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남혜연기자]예상했던 결과다.

유승준(미국명 스티브 승준 유)의 새 앨범 발매가 결국 무산될 전망이다.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유승준을 향한 대중의 싸늘한 여론은 식지 않았기 때문이다.

유승준은 21일 자신의 웨이보를 통해 새앨범 ‘어나더 데이’ 재킷 사진과 함께 ‘11.22.18’이라는 발매일을 공개했다. 바로 다음 날인 22일에는 새 앨범 선공개곡 ‘어나더 데이’를 발표하고, 다른 수록곡은 12월 5일 전체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승준은 한국에서의 발매를 당당하게 공개했지만, 국내에서 반기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또 다시 과거 미국 시민권 취득에 따른 병역 기피 논란이 불거졌고, 이러한 분위기를 감지한 음원 유통사측은 최종 발매 취소까지 이르게 했다. 자연스럽게 음반유통사는 21일 오후 유튜브에 공개한 ‘어나더 데이’ 티저 영상 역시 삭제했다.

유승준의 컴백 시도(?)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지난 2007년 지난 2007년 ‘리버스 오브(Rebirth of) YSJ’를 발표한 바 있지만, 당시의 여론 역시 비난이 일자 팬클럽 회원들의 요청에 따라 소규모 유통사에서 발매됐다. 음반 유통사도 난색을 표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이렇게 까지 반응이 안좋을 줄은 예상치 못했다”면서 “결국 취소하는게 맞다고 생각했다. 유승준은 다른 곳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승준 과거
과거 유승준이 아프리카TV를 통해 눈물로 사죄를 한 모습.

대중들의 싸늘한 시선이 시간이 흘렀다고 돌릴수 있다고 생각할까. 이제는 ‘유승준’ 보다는 ‘스티브 유’라는 이름이 더 친숙하다. 또 매번 한국을 그리워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욕설논란을 통해 진정성이 퇴색된적도 있었다.

2015년 유승준은 아프리카TV를 통해 병역 기피 의혹과 관련해 해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눈물로 사죄를 했지만, 문제는 그 이후였다. 화면이 꺼진 가운데 마이크를 통해 욕설을 하는 모습이 그대로 중계됐던 것. 대화는 ‘기사가 올라온다’, ‘세번째 이야기는 언제 하나고 물어본다’ 등의 말로 시작해 ‘아, 어휴 씨’, ‘XX XX’ 등의 욕설로 이어졌다. 이어 ‘야 이거 안 꺼졌잖아’라는 말로 갑자기 종료됐다. 욕설 논란이 확산되자 유승준 방송 제작사측은 아프리카TV 게시판에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으로 욕설에 대한 해명 글을 게재하며 진정성 논란이 있었다.

대중들의 반응과 비슷하게 몇몇 가요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반응은 좋지 않다.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유승준과 함께 중국에서 일을 했던 한국 관계자들도 역시 혀를 내두르고 있다.

익명의 한 관계자는 “과거 유승준과 잠시 일했던 것을 후회한다. 사실 어떻게든 복귀를 시도해보려고 했고, 일이 잘 풀릴 것 같은 분위기가 되자 태도가 바뀐적이 있었다”면서 “유승준은 변하지 않았다. (함께 일했던 시간을)다시는 떠올리고 싶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유승준에 대해 “한류의 힘에 대해 희망을 갖고 있는 것 같다. 또한 최근 몇년사이 일고있는 90년대 추억의 가수들에 대한 기대도 분명 있을 것 이라고 본다. 하지만, 유승준은 아직도 그때의 그 사건이 얼마나 컸던 것인지 인지하지 못하는 것 같다”며 씁쓸한 마음을 내비쳤다.

한편, 1997년 4월 데뷔한 유승준은 ‘가위’, ‘나나나’, ‘열정’ 등 히트곡을 내며 댄스 가수로 사랑받았다. 하지만 2002년 1월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시민권을 취득해 병역 기피 논란에 휩싸였다. 비난 여론이 거세자 법무부는 입국 제한 조처를 했으며 그해 2월 인천공항에서 유승준은 입국이 거부됐다. 또 입국을 허락해 달라며 주 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을 상대로 ‘사증(비자)발급 거부처분 취소’ 소송을 냈지만 2016년 1심에 이어 지난해 2심에서도 패소했다.

whice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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