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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타오(왼쪽에서 네번째) 중국 투자협회 신흥산업센터 부주임이 지스타 현장을 찾아 한국 게임산업의 주무 기관인 문화체육광광부 콘텐츠 정책국 조현래(왼쪽에서 두번째 뒷모습) 국장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스포츠서울 김진욱기자] 한국과 중국의 VR 산업이 협력 기반을 구축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 13~15일 중국 투자협회 신흥산업센터의 주요 인물들이 한국을 찾아 국내 VR 업체들과의 협력 방안에 대한 가능성을 타진하고 돌아갔다.

중국 투자협회 신흥산업센터는 중국 정부의 투자 방향을 정하는 정책 연구와 시장 조사 등을 하는 준 정부기관이다. 지난해까지 정부기관으로 있었으며 올해 준정부 기관으로 분리했다. 국내 기관으로 따지자면 한국개발연구원과 유사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

이번에 방문한 인사로는 왕타오(Wang Tao) 중국투자협회 신흥산업센터의 부주임을 비롯해 가오장옌(Gao Yanzhan) 일대일로 투자및 자유무역연맹 상무부비서장, 양지아젠(Liang Jia Zhen) 일대일로 투자및자유무역연맹 상무비서장 등이다.

이들은 13일 서울 상암동 OGN 스튜디오에서 녹화가 진행된 ‘게임돌림픽’ 현장의 VR 게임 대전장을 관람하고, 14일 지스타가 열리는 부산으로 가서 다음날 열리는 지스타 현장을 둘러봤다.

중국 정부의 투자 방향과 규모 등을 결정하는 기관에서 한국을 찾은 것은 국내 VR 기업 및 정부와 협력 방안을 찾기 위함이다.

지스타 현장을 찾은 왕 타오 부주임은 “국내 VR 게임 및 산업을 대표하는 가상현실콘텐츠산업협회와 함께 추진 중인 한·중 VR 협력 기반 구축에 관한 협의 내용을 구체화하기 위하여 방문했다”고 방문 목적을 밝혔다.

추진하고 있는 ‘한·중VR협력 기반구축’에 대한 내용에 대해서 왕 부주임은 “중국의 VR 하드웨어와 한국의 VR 콘텐츠를 결합해 중국, 한국의 VR 시장뿐 아니라 전세계 VR 시장에 수출할 수 있는 산업협력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지난 수년간 VR 산업에 수조원대의 자본을 투자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투자가 하드웨어에 집중된 나머지 게임을 중심으로 한 소프트웨어적으로 아직까지 충분한 성장하지 못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국내에서 VR 테마파크가 관심을 끌며 새로운 생태계 형성에 대한 가능성을 타진하고 이러한 모델과 중국의 VR 산업과의 결합을 고민하고 있다.

왕 부주임은 “2022년 북경 동계 올림픽이 개최된다. 한국은 이미 평창 동계 올림픽을 통해 뛰어난 디지털 기술을 선보였고 현장에 VR존을 설치하기도 했다”며 “먼저 시범사업 형태로 북경 동계 올림픽 현장에 VR 체험관 설립을 목표로 한국 VR기업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jwki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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