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 "10대 팬들의 진짜 '아이돌'이 되고 싶다."
    • 입력2014-05-11 07:49
    • 수정2014-05-11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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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7인조 그룹 방탄소년단(랩몬스터 슈가 진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은 지난해 6월 데뷔 싱글 ‘2쿨 4스쿨’과 9월 첫 미니 앨범 ‘오! 알유레이트투?’에 이어 올해 2월 미니 앨범 ‘스쿨 러브 어페어’까지 ‘학교 3부작’을 마무리했다.

꿈도 없이 살아가는 학생들, 천편일률적인 사고를 강요하는 학교, 학교에서 피어나는 사랑이 주제였다. 꿈, 행복, 사랑을 아우르는 프로젝트였다.

오는 6월 본격적으로 일본에 진출하기 전 숨고르기를 하는 방탄소년단을 만나 지난 1년여의 활동을 돌아보고, 앞으로 각오를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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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랩몬스터.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오빠들 때문에 인생이 긍정적으로 바뀌었다는 반응에 힘 얻었다”
리더 랩몬스터는 ‘학교 3부작’에 대해 “지금 우리 나이대에서 10대 친구들에게 할 수 있는 이야기를 다해 기분이 좋았다. 혹자는 우리 노래의 가사에 대해 ‘유치하다’. ‘가사가 중학교 2학년의 정서 같다’, ‘오글거린다’고 했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그런 부분은 팬들에 직접 어필하는 장점이었다고 생각한다. 10대 팬들의 피드백이 바로 바로 오는 걸 느낄 수 있었다”며 “돌려서 말하는 것도 좋지만 조금 유치하더라도 직설 화법이 필요할 때가 있다. 그런 게 직관적으로 어필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슈가는 “그룹 이름에 ‘소년’이 들어가지 않나? 아무래도 10대 팬층에 포커스를 맞춰 음악을 시작했다. 그래서 우리 시선에서 10대가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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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제이홉.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10대 팬들의 긍정적인 반응에서 방탄소년단은 큰 힘을 얻고 있다.

멤버 진은 “데뷔곡 ‘노 모어 드림’으로 활동할 때 편지를 받은 적이 있다. ‘오빠들 노래에 힘을 얻어서 내 꿈을 좇아 나아갈 힘이 생겼다. 오빠들 덕분에 내 인생이 바뀌었다. 내가 바뀌었기 때문인지 부모님이 나를 긍정적으로 바라봐주기 시작했다’는 내용이었다. 올해 그 팬에게 다시 편지를 받았다. ‘지난해 오빠들 덕분에 고마웠다. 지금도 나는 그때 얻은 용기로 여전히 내길을 가고 있다’고 했다. 정말 뿌듯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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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슈가.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제이홉은 “한 방송에서 해외 팬들과 영상 채팅하는 코너가 있었다. 스위스, 스페인, 중국, 남미 등 세계 각지 팬들이 ‘너희 노래 듣고 힘을 냈다’고 하는 데 기분이 좋았다”고 했다.

슈가는 “나는 에픽하이의 ‘플라이’를 들으며 어려운 시기를 이겨낼 힘을 얻었다. 이제 내 음악을 듣고 힘을 낸다는 팬들이 생기니 기분이 묘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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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진.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신인상 4관왕, 팬클럽 창단. 그러나 아직 갈 길이 멀다”
방탄소년단은 데뷔 2년차지만 이미 많은 것을 이뤘다. 지난해말과 연초 스포츠서울이 제정하는 ‘하이원 서울가요대상’을 비롯해 각종 가요 시상식에서 신인상 4관왕에 올랐다. 지난 2월에는 지상파 가요 순위 프로그램에서 1위 후보까지 올랐다. 3월에는 3000여명의 팬이 모인 가운데 팬클럽 A.R.M.Y 창단식을 했다.

랩몬스터는 “신인상을 많이 받은 건 정말 운이 좋았기 때문이다. 그래도 그동안 하고 싶은 것들을 멤버들 모두 참고 누르며 오직 앞만 보고 달려온 결과라고 생각한다. 결국 노력은 배신을 안 한다는 걸 새삼 깨달았다. 운이 좋긴 했지만 그냥 얻은 결과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어떤 팀보다 열심히 한다고 확신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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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지민.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지상파 1위 후보로 오른 것에 뷔는 “사실 10위 안에만 들면 대성공이라 생각했다. 1위 후보까지 오른 건 굉장한 영광이다. 지금 1위를 하면 그게 이상한 것이다.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고 겸손해했다.

팬클럽 창단식 때 멤버들은 눈물을 흘렸었다. 진은 “많은 팬도 함께 눈물을 흘렸다. 그 모습을 보면서 팬들이 있기에 우리가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걸 새삼 깨달았다. 팬들이 초심을 잃지 말라고 하는데 잃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제이홉도 “팬들을 위해 공연한다는 느낌이 들어 눈물이 났다. 아직 우리는 갈 길이 멀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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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뷔.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진정한 10대의 아이돌이 되겠다”
방탄소년단은 작사, 작곡, 랩메이킹 등을 직접 소화한다. 다른 아이돌 그룹에 비해 멤버들의 음악적 참여도가 높은 편이다.

랩몬스터는 “아이돌과 힙합 아티스트의 명칭 사이에서 혼란을 느낀 적이 있다. 진정한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는 의욕을 ‘아이돌’이라는 단어가 가릴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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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정국.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하지만 한 팬의 편지가 그의 마음을 바꿨다. “내가 볼 때 ‘아이돌 가수’, ‘힙합 가수’는 전혀 다른 카테고리다. 아이돌은 가수의 특정 장르보다 우위에 있는 상위의 개념이다. 결코 ‘아이돌’이라는 단어를 부끄러워하지 마라. 지금은 아이돌로 보여줄 수 있는 에너지를 모두 보여라. 아티스트라는 말은 남들 같지 않은 면을 꾸준히 가져갈 때 자연스럽게 따라올 명찰이다”라는 조언이 담겨 있었다고 소개했다.

팬의 편지에 깨달음을 얻었다는 랩몬스터는 “아이돌은 사전적으로 ‘우상’이다. 우상은 내 말과 생각을 대변해주는 존재일 거다. 방탄소년단이 진정한 10대의 아이돌이 됐으면 좋겠다. 무대 위에서 음악과 퍼포먼스로, 계속 10대를 대변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지석기자 monami153@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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