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 '컬투쇼' 김혜수와 조우진이 명품 연기 못지 않은 재치 입담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12일 오후 방송된 SBS 파워 FM '두시 탈출 컬투쇼'(이하 '컬투쇼')에 뮤지가 스페셜 DJ로 출연한 가운데 배우 김혜수와 조우진이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오는 28일 개봉을 앞둔 영화 '국가부도의 날'에서 호흡을 맞춘 두 사람. 영화에 대해 김혜수는 "우리나라 최초로 IMF를 소재로 한 영화다. 그 시대를 겪으신 분들은 과거를 회상하고, 경험하지 못한 분들은 그런 과거가 있었구나 알 수 있는 영화이지 않을까"라고 소개했다.


영화의 배경인 1997년도에 실제로 무엇을 했냐는 질문에 김혜수는 "나라에서 제대로 얘기를 안 해줘서 잘 몰랐다. 제가 기억하는 건 유명한 기업들이 계속 부도가 나고, 나라가 망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기억이 난다"고 전했다.


극중 기득권에 편승하고자 야심을 품는 재정국 차관 역을 맡은 조우진은 연기를 위해 과거 신문과 사진들을 바탕으로 연구했다고 전하며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였다. 또 조우진은 공무원 상이란 청취자의 말에 "제 가방끈과는 전혀 상관없다"고 재치있게 받아쳐 웃음을 안겼다.


김혜수와 조우진은 서로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먼지 김혜수는 조우진에 대해 "전반적으로 굉장히 진중하고 총명하다"고 전했다. 조우진은 김혜수와 처음으로 작품을 함께한 소감에 대해 "처음엔 막 떨렸다. 촬영하면서도 꿈만 같았다. 만인의 연인이자 대스타이신데. 정말 열정이 넘치는 분이셨다"며 극찬했다.


밀가루 음식을 거의 안 먹을 정도로 자기 관리에 철저하다는 김혜수는 "평소엔 정말 잘 먹는데 일하기 전엔 체중조절을 해야 해서 조심한다. 보통 3kg 정도 뺀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마른 체형인 조우진은 "난 살이 찌면 히스테리를 부린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평소 '자기'란 말을 자주 쓴다는 김혜수는 "제가 이름에 취약해서 마음은 급한데 이름이 기억 잘 안나서 스태프들이나 지인에게 그렇게 부르는 것 같다"고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또 김혜수는 션을 통해 알게 됐다며 겨울에 연탄 배달 봉사를 한다고 말해 훈훈함을 안기기도 했다.


'국가부도의 날'에서 조우진과 마주하는 씬이 많았다는 김혜수는 조우진의 연기력에 대해 극찬했다. 김혜수는 "배우들한테 가장 벅찬 순간이 정말 연기를 잘하는 사람과 호흡을 맞출 때인데 우진 씨와 함께 할 때 그런 느낌이 자주 들었다. 정말 훌륭한 배우다. 천재과지만 노력도 엄청나게 한다"고 전했다.


이날 조우진이 '고길동' 닮았다는 청취자의 말에 뮤지는 "괜찮다. 난 또치 닮았다"고 말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한편, '컬투쇼'는 매일 오후 2시에 방송된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ㅣS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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