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kaoTalk_20181108_172336479

[스포츠서울 김민규기자]세계최초 5G(5세대 이동통신) 상용화가 임박해진 가운데 이동통신 3사는 장비공급사 선정 등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5G망 구축에 나서는 등 분주해진 모습이다. 특히 오는 12월 1일 첫 5G 전파 송출을 앞두고, 주도권 선점을 위한 5G향 킬러콘텐츠 확보에 잰걸음이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는 최근 5G 장비공급사 선정을 완료하고, 다음달 1일 첫 5G 전파 송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이용자 확보를 위한 콘텐츠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업계는 5G시대 VR·AR(가상·증강현실) 등을 활용한 실감 미디어·콘텐츠를 핵심자원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콘텐츠경쟁이 곧 5G 주도권을 잡기위한 전초전이 될 전망이다.

KakaoTalk_20181111_163939357
지난 7월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이동통신3사 CEO(최고경영자)가 만나 세계최초 5G 상용화 공동개시에 합의했다.

◇ 이통3사, 5G 장비공급사 선정완료…12월 1일 첫 5G전파 송출 맞춰 행사 준비

SK텔레콤에 이어 KT도 지난 8일 5G장비공급사를 선정해 발표했다. SK텔레콤과 KT는 삼성전자와 에릭슨, 노키아 등 3사의 장비를 사용키로 결정했다. 역시나 보안이슈가 불거진 화웨이는 제외됐다. 다만 LG유플러스는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사실상 화웨이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통3사는 이같이 5G 장비공급사 선정을 마무리하고, 다른 제조사 장비 간 연동을 비롯해 본격적인 망 구축에 나섰다. 이는 12월 1일 예정된 첫 5G 전파 송출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특히 이통3사는 5G 전파 송출에 앞서 대대적인 홍보행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5G 주도권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KT와 LG유플러스는 이달 29일 신규 서비스 출시 행사와 함께 5G 전략 등을 소개하는 이벤트를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SK텔레콤은 공식적인 행사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 다만 SK텔레콤 관계자는 “확정된 것은 없지만 11월말 첫 5G 전파 송출을 기념한 행사를 할 가능성은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KT와 LG유플러스가 29일 행사를 확정한다면 SK텔레콤 역시 미루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이통3사가 오는 29일 행사를 진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스마트폰을 이용한 일반 상용화는 5G 스마트폰이 나오는 내년 3월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추가] 가상현실에서 영화관 데이트 현실로_2
SK텔레콤 모델들이 가상현실에서 다른 참여자들과 함께 스포츠·영화·드라마 등 콘텐츠를 보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옥수수 소셜 VR’을 시연하고 있다. 제공 | SK텔레콤

◇ 이용자 확보 위한 킬러콘텐츠가 ‘핵심’…음악·게임·스포츠까지 콘텐츠영역 확대

이통3사는 5G의 특성인 초고속·초저지연·초광대역에 맞춰 VR·AR 등 실감 미디어는 물론 전략적 킬러콘텐츠를 앞세워 이용자 확보와 5G 주도권 선점 등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은 지난달 12일 가상현실에서 다른 참여자들과 함께 스포츠·영화·드라마 등 콘텐츠를 보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옥수수 소셜 VR’을 상용화했다. 옥수수 소셜VR은 VR기기를 쓰고 접속하면 다른 이용자들과 함께 옥수수의 동영상 콘텐츠를 함께 즐기고 대화할 수 있는 서비스다. 내년 5G가 본격 상용화되면 현재 풀HD보다 화질이 최대 16배 선명한 UHD 영상을 제공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KT는 오는 12일 온라인으로 제공되는 실감 미디어 서비스인 ‘기가라이브TV’를 출시하며, 다가올 5G 시대 킬러서비스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지난 상반기 오프라인 VR 체험공간을 오픈한 데 이어 온·오프라인 실감 미디어 시대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또 KT는 내년 5G 상용화에 맞춰 ‘VR 스포츠 게임’ 등 특화 콘텐츠를 강화하고, VR 생중계 또한 농구 외 종목을 추가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5G향 콘텐츠 확보를 위해 스포츠부터 엔터테인먼트까지 영역을 확대하며 실감 미디어에 집중하고 있다. LG유플러스가 내놓은 ‘U+프로야구·U+골프·U+아이돌 Live’ 등이 그 주인공이다. 해당 서비스는 스포츠 중계 및 아이돌 가수의 무대 영상을 다양한 각도로 볼 수 있고, 원하는 장면을 돌려보는 등 기존 미디어에서 볼 수 없었던 스포츠중계나 아이돌 공연을 경험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5G 상용화되면 화질뿐만 아니라 보다 다양한 각도의 화면을 실시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kmg@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