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kaoTalk_20181107_080724020-1
손흥민이 7일 PSV전 뒤 믹스트존에 나타나 인터뷰하고 있다. 런던 | 고건우통신원

[런던=스포츠서울 고건우통신원]“내가 덜 성숙했다.”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은 7일 영국 런던 웸블리에서 열린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4차전 PSV 에인트호번과의 홈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후반 30분까지 75분을 뛰었다. 최근 3경기에 연속 출전한 손흥민은 여전히 피로가 남은 듯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던 지난 두 경기보다 움직임이 떨어졌다. 경기 뒤 공동취재구역에 나타난 손흥민은 그래도 차분하고 밝은 얼굴로 나타나 “이기는 것은 좋은 것 같다. 이긴다는 생각으로 뛰었다”며 이날 2-1 승리를 자축한 뒤 “안 힘들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A매치 브레이크 때 재충전하겠다”는 말로 지난 여름 강행군 피로를 이번 기회에 풀겠다는 생각을 전했다.

지난 4일 울버햄프턴전에서 교체로 투입됐다가 다시 교체돼 논란이 빚어진 것에 대해선 “감독님 생각이 있어 그러신 거였다. 내가 덜 성숙했다는 것을 느꼈다”며 마무리지었다.

-팀이 역전승을 거뒀는데.

중요한 경기였는데 선수들 찬스도 많이 만들고, 아… 이기는 것은 항상 좋은 것 같다. 이긴 경기, 진 경기 많았지만 이기는 것은 항상 특별하다고 생각한다. 승리 정신을 갖고 경기장에 나가서 골을 넣은 것 같다.

-16강행 희망이 살아난 것 아닌가. 다음 인테르 밀란과 홈 경기가 중요하게 됐다.

어떤 게임이든 다 중요하다. 선수들도 포기하지 않고 있다.

-울버햄프턴전 재교체에 대한 말이 많았다.

나도 감독님 입장에서 충분히 이해해야하는 상황으로 본다. 감독님이 충분히 그렇게 할 수 있고, 내 판단이 잘못됐을 수도 있다. 나도 선수로서 감독님 입장을 이해하려고 한다. 그 상황에서의 표정 등이 내 잘못이다. 어쨌든 감독님 생각이 있어서 그러신 거였다. 내가 덜 성숙했구나란 것을 느꼈다.

-체력 걱정이 있는데.

모르겠다. 난 계속 힘든 상황을 쭉 가는 것 같긴 한데 워낙 경기가 계속 있다보니까…. 그런 부분에서도 감독님이 날 생각해주시는 것으로 본다. 토트넘에 와서도 계속 경기를 하지 않나. 힘들다는 것은 어쨌든 핑계일 것이다. 안 힘들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어떻게 회복하고 어떻게 경기장에서 최대한 발휘할 수 있을까를 곰곰히 생각한다.

-11월 A매치를 빠진다.

너무 아쉽다. 대표팀에 대한 애정이 크고 가고 싶다. 기성용 형이랑 같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팀원들이 잘 해줄 것으로 보고 ‘가지 않아서 좋아’란 것은 아니다. 여기 있으면서 못 했던 훈련 좀 하고, 좀 쉬고 재충전하는 시간을 많이 가졌으면 한다.

silva@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