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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진욱기자] 마이크 모하임 전 대표가 물러난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바라보고 있는 미래는 ‘모바일’과 외부 개발사와 ‘협업’이었다.
블리자드는 2일(현지시간) 미국 애너하임 컨벤션 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자사의 게임 전시회 ‘블리즈컨’에서 디아블로의 모바일 버전인 ‘디아블로 이모탈(Diablo Immortal)’을 공개했다.
게임 업계와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올해 블리즈컨이 열리기 전부터 디아블로 시리즈에 대한 새로운 소식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다. 팬들도 이러한 전망에 한껏 기대했다. 그 결과물이 바로 모바일게임인 디아블로 이모탈이다.
블리자드는 “게임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디아블로 시리즈의 차기작으로 모바일 MMO 액션 RPG(모바일 다중 접속 온라인 액션 역할 수행 게임)인 디아블로 이모탈을 전격 공개한다”고 밝혔다.
디아블로 이모탈은 현재 안드로이드와 iOS 버전으로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넷이즈 게임즈(NetEase Games)가 공동개발하고 있으며 2일부터 사전 등록을 시작했다. 정확한 출시일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올해 말이나 늦어도 2019년초에는 정식 서비스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주목을 끄는 것은 디아블로 이모탈이 블리자드 내부에서 자체 개발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중국 넷이즈와 공동개발 형태를 띤다는 것이다. 블리자드 역사상 내부 스튜디오가 아닌 외부 스튜디오와 협업을 통해 개발하는 것은 이번이 첫 사례이다. 마이크 모하임 체제의 블리자드가 아닌 J. 알렌 브랙의 블리자드가 내세운 새로운 전략이다.
이미 블리자드는 하스스톤을 통해 모바일게임 시장에 진출했다. 하지만 카드 게임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모바일 MMORPG라는 점에서 자체 개발보다는 공동개발을 통해 조금 더 빠른 시장 진출을 선택한 것으로 해석된다.
블리자드가 시장 확대를 위해 ‘모바일’ 그리고 빠른 호흡으로 시장이 변화하는 모바일 시장에 맞게 내부 스튜디오 개발에 고집하기보다는 ‘협업’이라는 새로운 카드를 들고 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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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알렌 브랙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사장은 “디아블로 이모탈은 디아블로 시리즈의 어두운 고딕 판타지 세계인 성역과 디아블로 특유의 게임플레이를 주머니에 쏙 들어갈 사이즈로 재현해 냈다”며 “개발팀은 디아블로를 향한 뜨거운 열정과 뛰어난 모바일 전문성을 바탕으로 숨 막히게 아름다우면서도 반응성이 극도로 뛰어난 모바일 MMO액션 RPG를 선보였다. 어서 많은 플레이어들이 이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jwki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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