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스포츠서울] LA 다저스 류현진2014. 4.23.로스앤젤레스 (미 캘리포니아주)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LA 다저스가 FA(프리에이전트) 류현진(31)에게 퀄리파잉오퍼(QO)를 제시했다. 이제 류현진은 열흘 안으로 QO 승낙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뉴욕포스트와 팬크레드 등 현지언론은 3일(한국시간) QO를 제안받은 FA 명단을 발표했다. 류현진을 포함해 패트릭 코빈, 야스마니 그랜달, 브라이스 하퍼, 댈러스 카이클, 크레이그 킴브렐, AJ 폴락이 전소속팀으로부터 QO를 받았다고 밝혔다. 시즌 중 팀을 이적해 FA가 된 매니 마차도, 네이선 이발디는 규정상 QO를 제안 받지 못한다.

QO는 메이저리그식 FA 보상 제도다. QO를 받은 FA가 이적하면 FA 전소속팀은 이듬해 상위라운드 신인 지명권을 얻는다. 반대로 FA를 데려온 팀은 신인 지명권을 잃는다. 때문에 시장에서 가치가 높은 FA는 QO를 받는 경우가 대다수다. 만일 류현진이 QO를 승낙하면 류현진은 다저스와 1년 1790만 달러 계약을 맺는다. QO를 승낙하지 않으면 다저스를 포함한 30개 구단과 FA로서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류현진은 2018시즌 15경기에 출장해 82.1이닝 7승 3패 방어율 1.97을 기록했다. 빅리그 6년 동안 가장 낮은 방어율을 기록했으나 시즌 초반 부상으로 약 3개월 동안 이탈했다. 2014시즌 이후 130이닝 이상을 소화한 시즌이 없다. 류현진은 2015시즌 어깨와 팔꿈치 수술을 받아 시즌아웃됐고 2016시즌 단 한 경기 출장에 그친 바 있다. 만일 류현진이 QO를 받아들이면 2019시즌 건강과 기량을 모두 증명해 FA 재수를 택한다는 의도로 해석할 수 있다.

물론 당장 다년계약을 추구할 가능성도 있다. QO 거절하고 3~4년 짜리 계약을 확률도 낮지 않다. 현지 언론은 류현진의 FA 계약규모를 3년 3500~4000만 달러로 보고 있다. 그런데 만일 류현진이 다저스가 아닌 다른 팀으로 이적한다면 류현진을 영입하는 팀은 다저스에 QO에 따른 보상을 해야 한다. 다저스로부터 QO를 제안받은 게 류현진이 다년계약을 체결하는 데에는 마이너스 요인이 될 확률이 높다.

이제 류현진은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와 머리를 맞댄다. 보라스는 “류현진의 전성기는 아직 오지 않았다”며 류현진을 홍보한 바 있다. 류현진과 보라스가 QO를 두고 오는 13일까지 어떤 선택을 할지 지켜볼 일이다.

bng7@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