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류현진이 시즌 5번째로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4안타와 1볼넷만 허용하고 탈삼진 3개를 곁들여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3승을 챙겼다. 다저스는 9이닝에 1점을 내줘 2대 1로 승리했다.2014. 4.18. 샌프란시스코(미 캘리포니아주)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역대 한국인 첫 번째 월드시리즈 선발 등판 경기는 2차전으로 확정됐다. LA 다저스 류현진(31)이 오는 25일(한국시간) 선발투수로 월드시리즈 마운드를 밟는다.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23일 MLB.com을 비롯한 현지언론과 인터뷰에서 월드시리즈 선발진 등판 계획을 밝혔다. 24일 1차전 선발투수는 예상대로 클레이턴 커쇼다. 그리고 물음표였던 2차전 선발투수로 류현진이 낙점됐다. 워커 뷸러는 3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당초 류현진은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3차전 혹은 4차전 선발 등판이 유력해보였다. 류현진이 홈경기에 강한 만큼 로버츠 감독도 이 부분을 최대한 살릴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그러나 로버츠 감독은 투수들의 등판 간격에 중점을 뒀다. 커쇼, 류현진, 뷸러를 선발진의 핵으로 삼고 지난 21일 챔피언십시리즈 7차전에 선발 등판한 뷸러에게 6일 휴식을 줬다.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에 선발 등판하고 6차전에 불펜 등판해 2이닝을 소화한 리치 힐의 월드시리즈 2차전 선발 등판도 고려했으나 정공법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류현진은 지난 20일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 이후 4일을 쉬고 등판한다. 펜웨이파크 등판은 처음이다. 류현진은 2013년 8월 25일 보스턴을 상대했는데 당시는 다저스타디움 홈경기였다. 보스턴과 두 번째 만남이 월드시리즈 원정경기가 됐다.

다저스 입장에선 커쇼와 류현진, 그리고 힐 등 좌완 선발투수들에 대한 기대가 크다. 정규시즌 최강 타선을 자랑한 보스턴은 좌완에 다소 고전했다. 우완 상대 팀 OPS(출루율+장타율) 0.817을 기록한 반면 좌투수에게는 팀 OPS 719에 그쳤다. 우투수에게는 리그 전체 1위, 좌투수에게는 리그 전체 18위다.

덧붙여 류현진은 원정 징크스를 탈출해야 한다. 정규시즌에도 류현진은 홈성적이 원정성적보다 월등히 좋았다. 올시즌 홈에서 치른 9경기서 54.2이닝을 소화하며 5승 2패 방어율 1.15로 맹활약한 반면, 원정 6경기에선 27.2이닝 2승 1패 방어율 3.58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서도 홈에서 열린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선 7이닝 무실점으로 괴력을 발휘했지만 원정 경기였던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과 6차전에선 각각 4.1이닝 2실점, 3이닝 5실점으로 고전했다.

한편 류현진은 2차전 등판 이후 6차전 등판을 준비할 계획이다. 6차전 또한 펜웨이파크에서 열리는 원정경기다. 다저스는 커쇼~류현진~뷸러~힐로 선발진을 돌릴 전망이다.

bng7@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