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뮤지컬 배우 박해미가 남편 황민의 음주운전 사고 후 37일 만에 뮤지컬 무대에 오르며 복귀했다.


박해미는 3일 서울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오! 캐롤' 무대에 섰다. 이날 박해미는 완벽한 라이브, 흠잡을 데 없는 연기력으로 에스더 역을 완벽히 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 27일 발생한 남편 황민의 음주 교통사고로 동승자 2명이 사망해 충격을 안긴 이후 박해미는 공식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오! 캐롤' 무대에도 오르지 않았다. 그러나 사고 한 달이 된 지난달 28일 제작사를 통해 무대 복귀 계획을 알렸다. 2일 최종 공지된 공연 일정표에 따르면 박해미는 오는 3일부터 남은 21회 공연 중 10회 무대에 오른다.


박해미는 제작사를 통해 "사고로 상처 입은 분들에게 아직 도의적 책임은 다하지 못했지만, 절대 잊지 않았고 당연히 책임질 것이며,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죄송한 말씀을 전한다"라며 "제가 견뎌야 할 무게감을 안고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반드시 다시 일어설 것이고, 많은 응원 속에서 기다려 주신 동료 배우들과 스탭, 제작진들 그리고 관객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밝힌 바 있다.


박해미는 남편의 사고로 인한 도의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힘겨운 시간을 보냈지만, 자신의 활동 중단으로 피해를 보게 될 또 다른 주변인들을 위해 고심 끝에 복귀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티즌들 역시 그런 박해미의 복귀에 응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편, 박해미 남편 황민은 지난 8월27일 밤 11시13분께 경기도 구리시 토평동 남양주 방면 토평IC 인근에서 크라이슬러 승용차를 몰다가 갓길에 있던 25t 화물차를 들이받았다. 사고 발생 당시 혈중알코올 농도는 면허취소 수치인 0.104%로 나왔다. 이 사고로 승용차에 탑승했던 5명 중 박해미의 공연단체 소속 인턴이자 대학생인 A씨(20·여)와 뮤지컬 배우 유대성(33)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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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해미뮤지컬 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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