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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판 할 감독이 3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아약스 맞대결 직후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뮌헨 | 정재은통신원

[뮌헨=스포츠서울 정재은통신원]루이스 판 할 감독이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 나타났으나 독일 취재진의 질문엔 입을 굳게 닫았다.

지난 2016년 여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감독에서 물러나 쉬고 있는 판 할 감독은 3일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바이에른 뮌헨(독일)-아약스(네덜란드)전을 관전하고 믹스트존에 들어섰다. 그는 지난 1일 아약스 선수단과 함께 뮌헨에 도착했다.

판 할을 두 팀과 모두 인연을 맺고 있다. 1991~1997년 아약스 감독을 맡아 네덜란드 1부리그 3회 우승 및 1994~1995시즌 챔피언스리그 정상 등극을 이끌었다. 2009~2011년 바이에른 뮌헨을 지휘하며 한 차례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을 맛봤다. 그러나 2011년 4월 성적 부진으로 경질되며 독일에서 씁쓸히 퇴장하기도 했다.

그런 사연들이 겹친 때문인지 판 할은 네덜란드 기자들과는 자국어로 인터뷰를 진행한 반면 독일 미디어엔 냉랭한 반응을 드러냈다. 독일 기자들이 “딱 두 개만 물어보겠다”고 외쳤음에도 판 할은 “경기보러 왔다. 난 손님”이라며 거절했다. 판 할은 이날 아약스 핵심 미드필더로 세계적 강호를 괴롭힌 모로코 출신 25세 하킴 지예흐에게 “난 까칠한 지도자다. 10점 만점에 10점을 주겠다”는 말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아약스의 선전을 기뻐한 것이 그의 본심이었다.

이날 두 팀은 1-1로 비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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