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학연 (2)

[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배우 차학연이 그룹 빅스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연기돌’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말했다.

지난 2012년부터 그룹 빅스의 리더 엔으로 활약해 온 차학연이 자신의 본명으로 무대를 넘어 배우로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꾸준히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차학연은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아는 와이프’에서 미워할 수 없는 신입사원 김환 역을 맡아 새로운 모습을 보였다.

그는 ‘아는 와이프’의 김환을 떠나보내며 “많이 허전할 것 같다. 내게 아주 작은 부분이었던 성격을 극대화해 만든 캐릭터지만 연기하며 제게도 그 부분이 많아지더라. 텅 빈 느낌이 있다”고 시원섭섭한 소감을 전했다.

특히 차학연은 ‘아는 와이프’ 팀의 막내로 선배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을 수 있었는데 이와 반대로 빅스에서는 리더로 그룹을 이끄는 큰 형의 역할을 해내고 있다. “막내가 더 좋더라”고 너스레를 떤 그는 “큰 형으로 해야 할 일도 있었고 장점도 있었다. 동생들의 귀여운 모습을 보며 흐뭇했지만 촬영을 하며 난 역시 막내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래도 빅스 멤버들의 응원과 존재 그 자체에 대해 애정을 드러냈다. 차학연은 “멤버 혁과 첫 방송을 함께 시청했다. 혁이가 촬영장에 커피차도 보내줬다. 현장에서도 좋아해주셔서 뿌듯하기도 했다. 그룹 활동을 할 때는 의견을 내고 서로에 대한 터치도 많은데 개인 활동에서는 그렇지 않다. 각자 활동하는 모습을 보며 새로운 면모도 보고 뿌듯한 것 같다”고 여전한 큰 형의 모습을 보였다.

멤버들 뿐 아니라 팬들의 무한 응원에도 감사함을 드러냈다.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큰 힘이 된다”며 “내 변화를 봐 주는 사람들이 없었다면 내가 이렇게 변할 수 있었을까 생각했다. 데뷔 초반 영상을 보고 저 때는 왜 저랬지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그런 부분에 있어 팬 분들께 감사하다. 촬영장에서도 서포트를 많이 해주셨는데 든든했다. 덕분에 분위기도 좋아졌다”고 전했다.

빅스로서 활동과 더불어 지난 2014년 MBC ‘호텔킹’부터 시작해 차학연은 꾸준히 연기 활동을 펼쳐왔다. 이에 대해 “뮤지컬과를 다니며 연기에 대한 생각은 있었다. 처음 연기를 시작할 때 새로운 사람을 만든다는 것 보다 내가 가진 표정을 사용해 연기를 해서 부담이 없었다. 그런데 한계가 오더라. 겪지 않았던 것을 표현하기 위해 더 수련하고 깊게 스킬을 쌓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진중하게 연기를 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차학연 (4)

차학연을 비롯해 많은 아이돌 그룹 멤버들이 배우로서의 활동을 병행하며 ‘연기돌’이란 수식어를 얻고 있다. 이 수식어에는 편견이나 보다 냉정하게 바라보는 시선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차학연 역시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가수)활동을 하며 연기를 하는 것은 분명 무리가 있다. 활동에도 집중을 못하고 캐릭터에도 집중을 못해 양쪽에 피해를 준다. 그래서 활동할 때는 그것에만 집중하고, 연기할 때는 작품에만 집중하려 한다. 냉정한 시선도 관심이라 생각한다. 잘 해낸다면 전화위복이 될 수 있고 집중을 못한다면 본인에게 잘못이 있다고 생각한다. 과도한 비난을 받을 때는 마음이 아프고 안타깝기도 하지만 시청자들이 제일 정확하다 생각하고 비난을 겸허히 수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전했다.

이처럼 꼬리표가 되기도 하지만 가수로서의 활동이 연기에 있어 도움을 주는 점이 있을 터. 그는 “도움이 되는 부분도 독이 되는 부분도 있다”고 답했다. 차학연은 그중 습관을 들며 “무대에서는 카메라 리허설을 하며 카메라가 언제 켜지는지 외웠다. 그래서 초반 연기할 때 자꾸 카메라를 보게 되더라”고 말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좋은 점에 대해서도 “활동을 하며 예능에 출연하고 인터뷰를 했던 것 등의 경험들이 좀 더 장점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배우나 가수가 아닌 스물 아홉 청년 차학연은 어떤 모습으로 지낼까. 주로 혼자 하는 취미를 갖고 있다고 말한 차학연은 피겨스케이팅 자격증을 취득했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스케이팅을 즐겨보기도 했고 자부심도 있었다. 그래서 자격증을 취득하게 됐다. 스트레스도 해소할 수 있고 즐겁다”고 ‘피겨 사랑’에 대해 말했다.

앞으로의 활동에 대해 차학연은 “일본 앨범이 곧 발매될 예정이다. 앨범도 꾸준하게 작업하고 있다. 가수로서는 어느 정도 노하우가 생겼으니 풀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연기는 아직 한참을 준비해야 하고 시간도 많이 투자해야 한다. 그래서 차근차근히 가고 싶다. 한 번에 많은 역할을 맡는 것이 스스로 무리라는 것을 알고 있다. 김환 다음에는 좀 더 다른 친구를 만나 연기의 스펙트럼을 넓히고 싶다”고 차분하면서도 분명하게 전했다.

true@sportsseoul.com

사진 |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공

기사추천